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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시골생활

독일이웃들과화합을위한식사초대 - 다양한 이웃들의군상

by 검은양(黑未) 2025. 9.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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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앞집 펜스 나무 때문에 갈등을 겪다가 우리가 먼저 저녁식사에 초대하면서 자연스럽게 이웃과의 갈등이 해소가 어느 정도 되었던 좋은 경험이 있어 이후 좀 더 많은 이웃들을 식사에 초대하는 자리를 만들어보자는 계획을 세우게 되었습니다.  매년 한번 정도 이런 만남이 있다면 크고 작은 오해들을 풀 수 있는 소통의 장 場 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되었습니다.

 

올해는 날씨가 좋은 9월이 안성마춤일듯하여 우리 집 부근의 5 가구 정도를 초대하였어요.  날씨가 8월 초까지만 하더라도 낮 최고기온이 15도 를 겨우 웃도는 서늘 싸늘한 여름실종 날씨였는데 9월이 접어들면서 25도 근접한 비로소 더운 여름날이 이어져서 이때가 최고적정한 만남의 기온입니다.  그래도 밤 되면 싸늘해지기 때문에 장작불을 준비합니다.  팔순이 다된 시그문트할아버지가 장작을 기운차게 패고 있네요.

 

 

작년엔 맥주 한박스와 와인, 그리고 독일 증류주  음식은 뷰어스트 (Wurst 소시지)와 빵 정도만 준비했었어요.  하지만 올해는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오니 좀 더 음식에 신경을 썼습니다.   잡채와 다 마마 채 를 만들었어요.   후식도 만들었는데요  멜론을 모양을 내어서 시각적으로 즐거움을 주고자 했답니다.  이거 하느라 시간이 많이 걸렸어요.  마치 소꿉놀이 하듯 재밌었어요.

 

 

 

 

 

 

 

 

직장 때문에 늦게 오는 사람들도 있고 일찌감치 와서 먼저 이웃들과 뷔페식으로 차려놓은 음식을 먼저 먹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이웃이 다 친하지도 않고 여전히 10년이 넘게 살아도 말 한마디 안 섞은 사람들도 있어서 서로 궁금한 것 물으며 즐거워했습니다.   

 

 

 

시골의 이웃들 개성강하며 개인적이고 조용하지만 내적열정이 드러날 때

 

우리 집과 사선방향으로 있는 베언드와 바바라 네는 전형적 독일인과는 다르게 불같은 성격이고 격정적이라 이들이 부부싸움 할때는 티브이나 유튜브를 꺼고 이들의 소리를 듣는게 흥미진진합니다.  드라마 한 장면을 연출해요. 베언드가 고래고래 고함지르면 바바라는 죽여버리겠다고 저음의 목소리를 내면 뭔가 깨뜨리는 소리가 들리고 악~ 하며 베언드 가 어디론가 내빼는 마지막 절정의 음으로 한 편의 단막극이 막을 내리지요.

 

제가 봐서는 가장 인간적이고 매력적인 아름다운 이웃이라고 생각되시는 한쌍입니다.  두 부부 사이에 자식이 없어 싸우고 나서 아무런 일 없었다는 듯 평온한 일상을 보내죠.  그들에게 자식과도 같은 호랑이 줄 무위의 고양이 마를렌 은 우리 집을 자기 집처럼 사용하고 있다지요.

 

 

 

그리고 바로 옆 엔 피터와 안네 가 살고 있는데 이분들은 매우 까칠해요. 매우 비판적이고 냉혹하고  융통성이 없어서 작년에 갈등의 중심점에 있던 사람들입니다.  두사람다... 아마도 그래서 부부이겠지요.  

 

 

우리 집 앞집 은 비교적 젊은 부부로 직장일로도 바쁘고 휴일에는 주로 여행을 많이 다녀서 얼굴보기도 쉽지 않네요.  전형적인 독일가정의 모습입니다.  남의 일 관심 없고 나에게 관심 가지는 것 싫어하지요.   아주 아주 냉담하여 도움을 요청하지 않는 게 상처를 안 받는 방법입니다.  도움을 아주 무덤덤하게 거절하거든요.  자기들도 절대 도움 원하지 않아서 처음엔 참 모질다 생각되어 재수덩어리 없었는데 성향이려니~ 하고 받아들이니 그럭저럭 지냅니다.

 

 

 

 

우리와 가장 많은 교류가 있는 바로 옆집 크로이터 와 바바라는 지극히 상식적이며 적절한 다정한 무관심과 따뜻한 조언을 해주시는 어르신이십니다.  이분들이 계셔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자신들의 적절한 이기심조차도 귀엽게 여겨질 정도입니다.  호기심이 많고 싫은 것에 대해 명확해서 편합니다.

 

 

 

이웃은 너무 가까이 지내도 위험하고 (너무 친하면 대체로 가 깨진다는 속설(?) 이 있대요)  불가근불가원 즉, 너무 가깝지도 너무 멀지도 않은 것으로 지내는 현명함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맥주 두 박스와 와인 몇 병이 비워지자 깔깔거리는 웃음소리가 들리고 진짜 속내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역시나 알코올의 위력은 강한 긍정적 측면을 가지고 있음입니다.

 

 

 

 

꽉 찼던 달이 조금 이거러졌지만 여전히 훤하니 휘영청 밝습니다. 자정이 넘어가고 있을 때 마음자리도 따뜻하게 채워지고 정원 귀퉁이 큰 너도밤나무 잎이 바람에 살랑거려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이웃들은 어느 정도 서로가 간격이 좀 좁혀진 것 같다고 여기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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