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기온은 14도에서 17도 사이로 가을을 느끼기에 충분한 온도입니다.
긴 옷을 꺼내고 체온을 보온해 주는 털이 복슬복슬한 조끼를 그 위에 덮고 입었습니다
치열한 여름의 잔재는 여전히 정원 구석구석에서 꽃 과 함께 남아있어요.
여름꽃 은 가을꽃에게 넘겨주고 내년을 기약하며 마지막을 준비합니다
어제는 가을꽃 을 사러 나갔습니다
소박한 차림의 어르신들이 예쁘게 핀 가을꽃에 눈을 뺏기며 요리조리 살피고 있어요.
몸이 불편해 기구에 의존해서도 꽃을 사기 위해 나오셨나 봅니다

해바라기 꽃이 활짝 핀 게 보이길래 골랐습니다. 지금은 해바라기가 끝물이라 가격이 절반정도로 활인을 해준다고 하더라고요. 두 개를 골랐습니다. 해바라기를 보면 왠지 좀 오래 여름을 붙잡아둘 수 있을 것 같아서요

화단 가 심기 좋은 캄파눌라 (Campanula)는 보라와 찐 파란색을 뛰고 있습니다. 도라지 속가에 속한 이 꽃은 약 300여 종이 있다고 해요. 6월에서 9월 사이에 화사하게 핍니다. 다년생이며 키우기가 비교적 쉽습니다.

Monalda 모나다
모나다 는 새침하고 뾰족한 중2병난 꽃 같은 이미지 입니다. 꽃파는 아저씨가 이 꽃이 가을내내 오랫동안 피고 관리가 수월하다고 하여 데리고 왔습니다. 모날다 는 꿀벌밤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리어지고 있어요.
모나다는 씨앗도 나와있지만 씨앗으로 풍성하게 꽃이 자라는것이 쉽지않아서 어린 모날다 화초를 사서 키우는 게 좋다고 합니다.

그리고 여러 색깔의 국화꽃을 골랐습니다. 역시나 가을 하면 국화꽃이죠. 국화과에 속하는 국화사촌 같은 꽃과 함께 한꺼번에 사고 보니 기분이 다 좋아집니다

꽃을 심으면 마음에도 꽃이 피어나는 것 같아 마음이 평화로워집니다. 지옥 같은 마음에도 꽃이 피어나고 온갖 칠정의 늪에서 허우적거릴 때 꽃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면 덤덤해지고 온화로워지니 때로는 스승 같고 때로는 엄마품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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