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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시골생활

헨리 데이빗소로우 의 오두막같은 오~ 홈 마이 스윗홈

by 검은양(黑未) 2023. 7.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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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쪽으로 올라올수록 공기가 점점 달라진다.

10시간 을 달려 집에 도착하니 내 몸의 세포들이 먼저 환호를 하고 앞장서서 집문을 열었다.

정체되어 묵은 공기가 너울거리며 밖으로 나오자 오래된 집 냄새가 났다.

거실에 쳐진 커튼을 걷고 창문을 하나하나씩 열었다. 저녁 되면 온도가 여지없이 내려가는 북쪽의 날씨가

이토록 반가울수 없다.

얼마 전까지 몽롱해질 만큼의 더위가 그립다고 말한 적 이 있는데 3주간 체험해보고 나니 그 또한 못할 짓인 거

나는걸 알게 되었다. 남쪽이탈리아는 우리 한국처럼 습하고 더워서 기분이 썩 좋지 않았다.

괜한 짜증이 올라와서 같이 있는 사람에게 불편하게 한 적도 있었다.

 

여기 북쪽 내가사는곳은 미친 듯이 더운 날은 일주일을 넘긴 적이 없고 밤에 잠을 못 잘 정도는 몇 년에 한 번씩이나

고작 몇일 정도만 있다. 여름이 서늘하여 불만 을 하면서도 어느새 익숙해져 버린 것 같다.

여행은 그런것같다. 나를 객관적으로 보게 되는 것! 다른 환경과 예상치 못한 일들을 겪으면서 순발력과

지혜를 발휘하고 나에게 그것을 꺼집어 내어주는 사건은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도 키워주는 것 같다.

또한 주어진 환경 에 대한 고찰도 이루어진다.

어떤 이들은 여행한 곳 이 너무 좋아 그곳에서 아예 정착을 하기도 하는데 나 역시 여행지 다니면서

아예"이곳에서 산다면" 이라는 가설을 세워놓고 얼마간 머물러 보기도 한다.

 

살고 싶은 곳 이 있긴 했는데 다른 조건이 걸려서 포기했다. 자연경관이 좋은 곳은 문명의 편리함은 포기해야 하는데

그것을 난 극복하지못할것 같았다. 좋은 곳은 여행지로만 남겨두는 걸 로 했다.

집으로 돌아 올 수 있어서 여행의 의미는 각별하다. 내게 돌아갈 곳 이 있다는 게 얼마나 든든한 백 같은 것인지...

화려한 호텔, 좋은펜션, 은 편안한 안식은 못된 것 같다. 내 한 몸 쉬는 게 어떤 부담도 없는

(외부적으로나 내부적으로나) 집 이 최고다. 편안하다는 것 은 반드시 비싸지 않다.

비 가리고 추위막아주는 공간이 있어 그 안에서 편안하다면 그곳이 스위트홈이다.

헨리데이비드 소로우 가 살았던 월든 호숫가의 오두막집 이 그곳이 그에겐 최고의 집이었듯이....

 

Nothing makes the earth seem so spacious as to have friends at a distance they make the latitudes and longitudes

멀리 있는 친구만큼 세상을 넓어 보이게 하는 것은 없다. 그들은 위도와 경도가 된다

 

 

How many a man has dated a new era in his life from the reading of a book

한 권의 책을 읽음으로써 자신의 삶에서 새 시대를 본 사람이 너무나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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