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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시골생활

그만하면 되었다! 인생 그냥 바라보기(낯선땅에서살기)

by 검은양(黑未) 2023. 7.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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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한 번도 풍요로운 적 없이 살았고 가난이라는 말이 더 가깝긴 해도 비참하다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왜냐면 내가사는 세상 외에를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머리 좋은 아이들은 그들 앞에 놓인 상황이 비극이라는 걸 깨닫고 악착같이 공부해서 성공으로 달려갔다.

지금생각해 보면 내가 낙천적이라서 그 불안정하고 어려운 환경을 행복이라고 여긴 게 아니라 똑똑하지 못해서

인 것이었던 게다. 그런데 살아보니 머리 좋은 것이 또 최고는 아니더라는 것이다.

친구 중에 가방끈 제일 길고 우리나라최고대학을 나온 아이는 내가 저 정도만 되어도 삶이 달라 지리리라고

상상했던 것과는 다른 지극히 평범한 삶을 살고 있다.

어쩌면 불만이 더 많아서 안 행복해 보이는 것 같기도 하다.

 

 

돈 이 많으면 세상 모든 걱정이 해결될 것 같지만( 물론 많은 부분을 해결해주는 건 명확한 사실이다)

모두 해결이 되지 않는다는 것은 여전히 고통의 원인은 엄연히 존재한다는 게다. 돈 많은데 그다지

만족스러워하지 않은 사람을 꽤 보았다.

그들은 그보다 더 많은 돈을 가진 사람 때문에 참을 수 없어한다.

한계가 없기 때문에 무한대로 욕망은 올라가게 되어있다.

 

능력

 

능력이 탁월하면 사회에서 인정받고 직장에서 자신감을 얻는다.

아무리 노력해도 천부적으로 재능을 가진 사람을 따라가긴 힘들다.

내가 제일 부러운 것 중의 하나가 타고난 능력을 가진 것이다.

일을 하면서 자주 한계에 부딪치게 될 때가 그런 사람들과의 경쟁이었기 때문이다.

이 또한 회사를 나와서 보니 그토록 중요하던 게 아무것도 아니게 됨을 경험하게 되었다.

직장을 나옴과 동시에 명찰은 똑같아진다. 외모 신의 사랑을 증명해 주는 게 외모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다.

어렸을 때 고모가 나를 "모개"라고 불렀다

어머니는 자기 딸에게 못생겼다의 의미로 모개 라 부르는 시누가 얄미워도 대놓고 한마디 못 했다 한다.

고모의 영향으로 난 외모에 늘 주눅이 들었다.

그렇게 어른이 되어가며 실제 외모로 인해 눈에 띄는 손실(?)을 경험하며 나는 신의 저주를 받고

태어났구나 라며 한탄을 했다.

그러나 나이가 들어가니 한때 외모로 많은 베네핏을 받았던 그들도 똑같아지고 있다.

주름과 늘어진 피부는 의학의 힘을 받아서 안간힘을 써도 나이는 감추어지지 않는다.

지금의 나는 남에게 아쉬운 소리 안 해도 되는 경제력에 이것저것 다듬어놓은 꽤 쓸모 있는

능력과 딱 한 사람 내편인 사람으로부터 , 내가 세상에서 제일 이쁘다라고 말하는 외모를 가지고 있으니

"그만하면 되었다! "

 

                                                       도미니카공화국 한 호텔 안에서 본 과일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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