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새로운 언어를 배울 때 노래로 흥미를 돋우기도 하고 영화를 이용하기도 한다.
영어를 배울때 나는 주로 노래를 적극 활용을 했었는데 이유는 워낙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해서이기도 했다.
독일어는 노래로 배우긴 언어가 너무나 낯설어서 시도를 못하였다.
대신 영화 를 보면서 언어에 익숙해지기 위해 노력을 했다.
그중에 하나가 한국에서는 "파니핑크" 라는 영화제목으로 알려진 keiner liebt mich (아무도 날 사랑하지 않아)
인데 제목이 그누구도 내게 관심이 없었던, 아무도 나를 좋아해 주지 않았던 그때 당시 나 의상황과 맞아떨어지는 것
같아 망설임없이 골랐다. 물론 지금도 외로울 때마다 종종 외친다. Nobody loves me....
줄거리
주인공의 이름은 파니이다 (Fanny Pink :마리아 슈라드 배우) 29세의 그녀는 직업이 공항검색대요원이다.
겉으로 보기에 친구, 직업 ,집 모든 걸 다 가져 안정되어 보이는 삶을 살고 있을 법하지만 정작 주변에 사람들은
그녀의 마음을 알아주고 위해주는 이 진정한 친구나 가족이 없다.
엄마라는 사람은 철딱서니 없어 기대어야할 존재가 아니라 오리혀 보살펴야 할 사람이다.
사랑받고 싶지만 아무도 위해주는 사람이 없어 늘 외롭다. 그녀의 대사중에 " 서른 넘은 여자가 결혼할 확률은
원자폭탄에 맞을 확률보다 낮다"라는 게 있는데 당시의 서른 언저리에 있던 나에게 이 말은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했었다.
소박하게 일상의 이야기를 나눌 남자친구를 가졌으면 하는 소소한 바람을 가지고 있지만 연애가 쉽지 않다.
죽음을 늘 생각하고 미리장례식을 치루는 수업을 듣기도 한다.
우연히 엘레베이터 안에서 운명적으로 만난 점술사 오르페오로부터 그녀의 고민을 상담하고 도움을 받기 시작한다.
비록 엉터리 주술로 파니의 돈까지 뜯어내지만 오르페오 에게로부터 많은 걸 배우게 된다.
영화에서 시종일관 느껴지는 게 외로움이다. 그녀의 연애도 실패였지만 남자를 사랑하는 오르페오 역시 버림받고
자신의 고향 아프리카로 돌아가는 게 꿈이지만 돌아갈 수 없다.
오르페오의 외로움과 파니의 외로움은 서로 어우러져 서로를 치유해 나간다.
오르페오는 결국 죽음을 맞이하고, 파니는 완전히 새롭게 자신의 인생을 긍정적이고 당당하게 밝게 앞으로
향해가는 모습을 마지막으로 영화는 끝을 내린다.
영화 이야기
도리스 도리 감독의 독일 영화이며 1994 년도에 제작되었다.
이 영화로 주인공역의 마리아 슈라드는 독일연방영화상과 바이에른영화상을 거머쥐게 된다.
영화 속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에디뜨피아프 의 Non, je ne regrette rien 아니요 난 후회하지 않아요.
짤로 많이 볼 수 있는 장면인 해골분장의 옷을 한 오르페오가 파니의 생일에 케이크에 촛불을 켜고
이 노래를 부르는 게 나온다.
이 노래 때문에 프랑스어를 배우고 싶다고 생각했고 한동안 정말 많이도 흥얼거리며 불렀었다.
사람들이 내게 준 것이 행복이든 불행이든 상관하지 않아 사랑의 떨림은 사라졌고 나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거야.~
영화" 인셉션"과 한국드라마 "펜트하우스"에서도 이 음악이 쓰이면서 더욱 유명하게 된 이 음악은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같은 감동으로 들릴 것 같다.
"아니오 난 후회하지 않아요" 얼마나 훌륭한 말인가?
그것이 사랑이든 삶이든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겠다는 것이!!!!
이 영화를 보면서 평소에 내가 느끼는 감정,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 맛있는 음식 예쁜 구름 등을 구구절절이
얘기를 나눌 친구나 가족이 있다는 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깨닫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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