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긴 비가 억수같이 내렸다가 잠시 소강상태입니다.
하늘사이사이로 햇빛도 잠시 얼굴을 내비치고 바람도 마실 나왔다고 소문내고 있네요.
모처럼 해가 난 평온한 한 낮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오늘 점심은 어제 삼겹살 사온것으로 요리를 해볼까 합니다.
독일은 삼겹살 가격이 엄청나게 쌉니다.
얇게 스무장 잘라달라고 했더니 정성 들여 판매원이 잘라주십니다.
1.50유로 그러니까 2000원 정도 네요.
아주 얇게 잘랐기에 (베이컨처럼)양은 많지 않아요.
텃밭에 상추와 깻잎, 그리고 쑥갓이 이제 노년기를 맞이하고 있어서 빨리 먹어줘야 할 것 같아 돼지두루치기
같이 만들어서 쌈싸먹으면 한꺼번에 많은 샐러드 양을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일반 보통의 사이드 디쉬용 샐러드를 만들때 사용되는 샐러드는 고작 상추 몇 장 정도 가 전부인데,
저는 한번의 쌈을 쌀 때 네 장 정도 푹신하게 깔아서 먹거든요.
그러면 한소쿠리 띁어온 야채들이 금방 자취를 감춥니다.
두루치기는 딱 한번 예전에 해봤지만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그냥 내가 하고 싶은 대로 이번에는 만들어볼까 해요.
돼지고기는 고추장 설탕 양파 마늘 들어가면 어찌해도 맛이 좋은 것 같으니깐요.
재료준비 와 요리
밭에서 호박(zucchini 츄키니 라고해요) 따고 파 가 굻어져 양파모양처럼 변한 애매한 파양파 땅밑에서 발굴해 오고
노쇠해서 줄기가 하늘로 솟고 있는 상치와 깻잎을 따오고 어쩌다 끌려온 미나리 도 그냥 바구니에 담았어요.
양념은 그람수 무시하고요 간장 큰두 숟갈 , 고추장 두숟갈 고추가루 한숟갈 포도효소 한숟갈
소주 두숟갈 마늘 반 개(큰 뭉치 중의 반개란 말임) 해서 골고루 섞어놓습니다.
채소는 씻어서 물기 빼고 츄키니호박 반 개 네모나게 썰고 파양파 작지만 그래도 더 작게 반으로 썰어놓습니다.
요리 달군 팬에 올리브유 좀 넣고 삼겹살 한입 크기로 잘라 볶습니다.
노릇하게 익어갈 때 대충 설탕 한 스푼 넣어 볶습니다.
그리고 썰어놓은 야채와 양념장을 부어 10여분 더 볶아주면 완성됩니다.
비주얼이 대박~ 좋습니다. 맛은 더~ 좋습니다.
혼자 먹기 참으로 아쉽습니다. 최서우 의 내 맘대로 삼겹살 볶음이었습니다
'독일시골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독일의 정원 (벌과 곤충들을 위한 최고의시설) (15) | 2023.07.28 |
---|---|
자신의 내면을알기위해 거울속 안 의 나를 바라보기(feat 김상운의 왓칭) (31) | 2023.07.26 |
달짝지근한 스테비아 토마토 와 밍밍한 독일토마토 (16) | 2023.07.23 |
맛있는 꽃 콩국수 와 채소전 (16) | 2023.07.20 |
안데르센 동화 에 담긴 완두콩 이야기 와 완두콩밥 (7) | 2023.07.1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