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데이비드소로우의 저서 월든은 지금 물질만능주의에 빠져 인간성을 상실하고 삶의 허무를 느끼는 이 시대의 사람들에게 호롱불처럼 길을 밝혀 충만하고 행복한 삶을 만들 수 있는 비법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19세기에 쓰인 이 책이 21세기 오늘날에도 여전히 어떻게 사는 것이 행복한 삶인가에 대한 질문에 해답이 되고 있는 게 경이롭습니다. 고전의 위대함은 때와 시간을 가르지 않고 인간의 삶에 깊이 닿아 있는 것 같습니다.
헨리 데이빗 소로우 (Henry David Thoreau)에 대해
· 헨리 데이빗 소루우는 1817년 미국 메사츄세츠 주 콩코드에서 출생한 시인이자 에세이 작가이며 철학자입니다.
하버드대학을 16세에 들어간 범상치 않은 인물인 데다 졸업을 하고서도 남들이 다 가는 엘리트 코스를 밟지 않고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살기 위해 다양한 모색을 합니다.
·그는 생계를 위해 여러 직업을 가졌었습니다. 교사, 측량기사, 날품팔이, 연필깎이 제조업, 농부, 정원사, 페인트공까지 많은 일들을 하였는데 월든 책에서 그는 날품팔이 직업이 꽤나 괜찮다는 고백을 적어놨습니다.
·소로우는 그의 멘토이자 초월주의 사상의 동지이기도 한 랄프 왈도 에머슨과 함께 동양철학과 사상, 천체물리학 등을 공유하였습니다.
· 46세 나이테의 나이를 세다가 지병인 폐결핵이 악화되어 사망을 합니다. 죽음을 앞두고 그는 가족과 친구들에게 "이제야 멋진 항해가 시작되는군"이라는 마지막말을 하며 죽음마저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성인의 모습을 모였다 합니다.
월든 (Walden)에 대하여
<1993년 한국에 들어와서 첫 인쇄를 하였고 저는 7쇄 인쇄되었을 때 이 책을 구입했었습니다.>
· 소로우에게 따라붙는 수식어는 자연주의자, 생태주의자인데 그가 쓴 월든 은 생태주의 실천하는 대표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 월든 은 소로우가 2년 2개월 동안 월든 호수가 있는 숲 속으로 들어가 스스로 집을 짓고 농사를 지으며 생활한 이야기를 산문형식으로 써놓은 글인데요, 사실 에세이 라고 하기엔 내용이 깊고 철학적이어서 쉽게 읽어질 듯하면서도 몇 번을 읽어야 하는, 아니 몇 번이 절로 읽어지게 되는 오묘한 책입니다.
· 책은 총 18 챕터로 되어있어 꼭 순번대로 읽지 않아도 됩니다. 의식주를 스스로가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 세세히 나와있고 주변풍경이 마치 동영상처럼 시각적으로 펼쳐집니다. 새와 동물 나무들을 세세하게 살피며 통찰력 있게 자연의 변화를 꼼꼼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 저는 문득 그가 다산 정약용 의 수사차록법 을 쓴 게 아닌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 1년에 40일만 일해도 충분히 살아갈 수 있음을 몸소 체험함으로써 일만 하다 생을 마감하는 불행한 삶보다는 진정한 삶의 의미를 찾기를 조언하고 있습니다.
· 간결한 내용요약을 하자면 첫째, 개인의 자유 둘째, 생활자립, 셋째, 환경적 자립을 들 수 있겠습니다.
< 소로우가 직접 짓고 살았던 월든 호수옆 집>
월든에서 내가 좋아하는 문장들 모음
● 간소화하고 간소화하라. 하루에 세끼를 먹는 대신 필요하다면 한 끼만 먹어라. 백가지 요리를 다섯 가지로 줄여라. 그리고 다른 일들도 그 러한 비율로 줄이도록 하라 - 먹는데 너무 많은 시간과 너무많은 재료들을 넣어 때로는 원재료의 맛까지 상실해 버립니다. 이렇게 하여 인생을 낭비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 나의 생활은 수많은 장으로 구성된 끝없는 한 편의 드라마였다. 정말 우리가 항상 최근에 배운 최선의 방법으로 우리의 생계를 유지하고 우리의 생활을 조절해 나간다면 우리는 결코 권태로 인해 괴로움을 받지 않을 것이다.
당신의 천재성을 바짝 좇아가라. 그리하면 그것은 반드시 시간시간마다 새로운 경관을 보여줄 것이다. - 천천히 집요하게 시선을 나노단위로 쪼개어 관찰하는 통찰력이 필요하다는 의미인 것 같습니다.
● 사색을 함으로써 우리는 건전한 의미의 열광 속에 빠질 수 있다. 마음의 의식적인 노력으로 우리는 행위들과 그 결과들로부터 초연하게 서있을 수 있다. 그렇게 되면 만사는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격류처럼 우리의 옆을 지나치게 된다.
● 덕 은 결코 외롭지 않으며 반드시 이웃이 있다 - 이건 논어 제4편 25절에 나오는 구절인데 소로우는 도가사상이나 불교 등 에도 조예가 깊었기에 그의 책에 인용이 된 것인 것 같습니다.
● 만약 우리의 낮과 밤이 기쁨으로 맞이할 수 있는 그런 것이라며 우리의 인생이 꽃이나 방향초처럼 향기가 난나면 , 또 우리의 인생이 보다 탄력적이 되며, 보다 별처럼 빛나고, 보다 불멸에 가까운 것이 된다면 우리는 크게 성공한 것이다. 가장 커다란 소득과 가치는 제대로 평가되는 일이 드물다.
● 그대의 눈을 안으로 돌려보라, 그러면 그대의 마음속에 여태껏 발견 못하던 천 개의 지역을 찾아내리라 그곳을 답사하라, 그리고 자기 자신이라는 우주학의 전문가가 돼라.
● 당신의 인생이 아무리 비천하더라도 그것을 똑바로 맞이해서 살아나가라. 그것을 피한다든가 욕하지는 말라. 그것은 당신 자신만큼 나쁘지 않다. 당신이 가장 부유할 때 당신의 삶은 가장 빈곤하게 보인다. 당신의 인생이 빈곤하더라도 그것을 사랑하라. 지는 해는 부자의 저택이나 마찬가지로 양로원의 창에도 밖에 비친다.
● 뼈 가까이에 있는 살 이 맛있듯이 뼈 가까이의 검소한 생활도 멋진 것이다.
● 사람이 자기의 꿈의 방향으로 자신 있게 나아가며, 자기가 그리던 바의 생활을 하려고 노력한다면 보통때는 생각지도 못한 성공을 맞게 되리라.
● 만약 당신이 공중에 누각을 쌓았더라도 그것은 헛된 일이 아니다. 누각은 원래 공중에 있어야 하니까. 이제 그 밑에 토대만 쌓으면 된다.
● 불순한 선행만큼 악취가 진동하는 것은 없다. 그것은 인성과 신성이 부패하여 풍기는 악취이다. 인류는 자선의 가치를 과대평가하고 있다.
책을 읽고 난 후 여러분에게 던지는 질문
이 책을 읽으신 분들도 계시고 책장꽃이에 장식품으로 꽂혀있거나 몇 번이나 손이 갔다가 못읽어신 분들도 있으실 겁니다. 우리는 너무 많은 시간을 오로지 소유를 위해 노예처럼 일하고 쉴 새 없이 물건을 구입하며 소비에만 빠져있습니다. 이렇게 자신을 잃어버리고 있는 우리에게 월든 책은 정신 차려서 자기가 어디로 가고 있으며 주체적인 삶은 어떻게 사는지 모범답안을 보여줍니다.
저는 책을 읽은 후 몇 가지의 질문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혼자서 질문에 답을 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1. 부자가 되는 방법은 아무것도 원하지 않는 것이다라고 합니다. 소로우가 한 이 말에 나라면 어떻게 토씨를 달 것 같은가요? - 저는 원해야 가질 수 있다고 다른 책에서는 부르짖고 있어 잠시 고민해봤습니다-
2. 소로우 는 노예제도에 반대하여 인두세 납부를 거부해 투옥이 됩니다. 누나가 도와주어 풀려나긴하지만 하루동안의 투옥 경험으로 "시민 불복종" 이라는 글 을 썻습니다. 나는 과연 부당한 권력에 대해 국가에 대해 저항 하고자 하는 저항의식을 가지고 있는가 입니다.
3. 소로우 는 삶이 아닌것은 모두 떄려엎기를 원했고 인생의 골수를 빼먹기를 원했으며 체념의 철학을 따르지 않기를 원했습니다. 인생의 본질적인 사실들만 직면해보려 있으며 인생이가르치는 바를 내가 배울수 있는지 알아보고자 숲으로 들어갔다고 했는데요, 자신의 한계를 알아보고 자신이 할수있는가를 알아볼 어떤 일들을 살면서 시도해본적이 있는지 스스로를 점검해보는것입니다.
글마무리
월든은 어떻게 보면 오늘날의 귀농,귀촌에세이 정도쯤으로 읽혀질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하기엔 내용이 너무나 철학적이며 전문적 지식이 방대합니다. 인간은 자연에 가까울수록 신 에게 더 다가가 진다 고합니다. 그러니 자연은 신을 만나는 통로라고 소로우는 말하고 있습니다. 20세기 필독서로 뽑히고 있는 월든 은 물질문명에 눈이멀어 영혼이 병든 이들의 치유서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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