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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시골생활

가을 에 딱 어울리는 호빵, 새로운 맛으로 즐길수있는 독일식 찐호빵 만드는 방법

by 검은양(黑未) 2024. 1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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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저녁으로는 제법 쌀쌀한 독일입니다. 뭔가 따끈하게 먹을 수 있는 것들이 좋아지기 시작하는 때입니다. 어렸을 때 학교 가는 길 문방구점에서 팔던 호빵 은 제가 아주 좋아하던 간식이었습니다. 독일로 와서 이 맛있는 것을 더 이상 먹을 수 없게 된 걸까 싶어 아쉬움이 많았지만 어느 날 우리네의 호빵과 같은 것을 시어머니께서 커피타임에 내어놓으셔서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겉모양은 정말 똑같았는데 단지 앙꼬가 없었을 뿐입니다.ㅎㅎ

 

Mann backt

 

독일식 찐호빵 (Dampfnudel -담트누델) 유래

● 독일의 찐만두 는언제 어떻게 왔는지 그 유래는 불분명합니다, 1791년에 다양한 찐만두요리가 나열된 곳에 명시가 되었다고 하며 그중 하나가 바이에른 찐만두 라고 했으며 이 지역 외에 다른 곳에서도 있었다 합니다. 2000년대 들어서며 바이에른 지역 농업부가 특산품을 기념하기 위한 장려 하고자 했으나 다른 지역의 반발이 있었다고 하네요. 

 

● 독일 바이에른 찐호빵의 특징은 바닐라소스와 함께 먹는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앙꼬로 팥 을 주로 사용하는 것과는 다르게  속에는 아무것도 채우지 않고 체리나 자두 딸기 등 과일 절인 것을 소스로 곁들여서 먹기도 합니다. 

 

 

 

● Germknödel (게럼크누델) 이라는 종류도 있는데 이건 오스트리아 등 에서 먹는 찐 호빵인데 여기에는 속에 쩀 종류를 넣고 버터를 녹여서 찐빵 위에 양귀비씨앗을 올립니다.

 

wikipedia

 

 

● 이 외에도 제가 살고있는 지역에서 먹는 Dithmarscher mehlbeutel (디트 마셔 멜보이텔) 역시 찐빵종류인데요

이건 좀더 크게 찐빵모양을 만들어서 썰어 접시에 서빙하며 고기나 야채와 곁들여먹기도 합니다.

 

● 흥미로운건 빵을 찌는 과정인데 면포에 반죽한 면을 싸서 물에 끓이더라고요. 그렇게 익히고 나서 접시에 담으면 아래의 

사진에 나오는 모양이 만들어지며 서빙하는건 달달한 쨈과 곁들이기도 하고 우리의 돼지수육 같은 것을 곁들여내서 함께 먹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Rezeptesuchen.com

 

독일식 찐빵 만드는 방법

 

옥토버페스트에 가시면 이것을 먹을수도 있습니다. 그곳에서 맥주와 함께 특별식으로 많이 먹는답니다.

 

1. 재료 

 

● 밀가루 400g  박력분

 

● 마른이스트 1 팩

 

● 소금 1꼬집 설탕 140g

 

● 버터 160g

 

● 계란 1개

 

● 우유 325ml

 

2. 만들기

 

1) 우유 200ml 와 버터를 넣어 덥혀서 뭉글 해질 때까지 저어서 식힙니다.

 

2) 밀가루, 이스트, 설탕 40g  소금 을 믹싱볼에 넣고 달걀과 버터 우유를 넣어 반죽을 합니다.

 

3) 매끄럽게 반죽이 되면 젖은 타올로 덮어서 따뜻한곳에서 1시간 동안 발효시킵니다.

 

4) 가스뺴고 반죽해서 길게 밀어 8개 조각으로 나눈 후 20분 정도 더 발효시킵니다.

 

5) 깊이가 좀 있는 큰 팬 에 남은 우유와 설탕, 버터 를 넣고 뚜껑을 덮고 중불에서 25분 정도 끓입니다.

 

6) 우유에 설탕과 버터가 녹아서 캬라멜화가 되어 찐 호빵 아랫부분이 먹음직스러운 색깔이 됩니다.

 

바닐라 소스 재료

● 크림이나 우유 600ml

 

● 생바닐라 스틱 1~2개

 

●달걀노른자 8개

 

● 설탕 300g

 

● 옥수수 전분 1 티스푼

 

바닐라 소스 만드는법

 

1) 우유나 크림을 설탕과 함께 끓입니다. 생바닐라 스틱을 세로로 반으로 자르고 안을 끓어낸 후

우유에 넣습니다.

 

2) 찬물 조금에 전분을 녹여 1) 번우유와 섞습니다.

 

3) 섞은 우유에 달걀노른자를 넣어 핸드 블렌드로 잘 섞습니다.

 

4) 소스를 끓여서 서빙합니다.

 

★ 찐빵을 만드는 방법 중 하나씩 스팀통에 넣어 쪄내서 바닐라소스 혹은 계피와 설탕을 섞은 걸 뿌려 먹기도 하고 또 다른 방법인 큰 팬에 한꺼번에 쪄내거나 끓여내어 그 위에 소스를 뿌려서 먹는 방법 등 다양하게 있습니다.

 

글 마무리

음식은 추억과 함께 먹는 것인 것 같습니다. 더 맛있는 음식들도 많지만 어렸을 때 할머니가 해주시던 것, 어머니가 만들어주시던 것은 이미 그 추억만으로도 너무나 맛이 좋은 음식입니다. 특별히 이 찐 호빵은 찬바람이 불기 시작할 때 내 마음까지 따스하게 만들어주는 고향 같은 맛입니다.  독일이라는 타향이지만 적어도 비주얼이나 맛에서는 엄마의 울퉁불퉁했던 거칠지만 따스했던 손맛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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