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한글날이라 한글에 대한 글이 많이 올라올 것을 기대하며 새 글을 쭉 살펴봅니다. 그리 많지 않네요. 아니 거의 없습니다. 특히나 내가 구독하시는 분들 중에는 두세 분께서 써주셨네요.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해외에 살다 보면 언어에 대한 생각이 많아집니다. 특히나 나이가 들어서 타국으로 가서 살게 될 경우에는요.
독일에는 독일어날 없다! 한글날 이 있어 우리 문자가 자랑스럽다!
독일인 남편을 둔 저는 불현듯 한글날을 하루앞둔 어젯밤에 "너네는 독일어 날 같은 것 있어?"라고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 뭐시라노, 그런 것 없다" 라고 대답하며 눈을 가로로 뜨며 눈썹을 치켜세웁니다.
한글날은 우리 한글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창제하여 반포한 날을 기리기 위한 날이라고 위키백과는 설명하고 있습니다. 영어나 스페인어 등 다른 언어와는 다르게 한글을 사용하는 국가는 없습니다(북한은 우리 민족에서 분리되었기 때문에 다른 나라로 볼 수 없지요)
언어는 그 나라의 정체성과 문화 자부심을 상징합니다. 그 나라 고유의 언어를 앎으로 해서 많은 것을 알아낼 수 있습니다.
문자 가 발견이 인류의 발전인 것처럼 언어 또한 시대에 따라 변화되어 갑니다.
같은 언어이지만 요즘 젊은 사람들이 쓰는 언어는 그들의 사고를 나타내듯 표현에서 원래의 뜻과 다른 용도로 쓰이거나 완전히 새로 생긴 신조어라는 언어가 발생이 되기도 합니다.
한국어 선생으로서 한글날 이란?
독일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한국어는 장점이 많지만 최고의 장점이라 함은 단시간 내에 익힐 수 있다는 것입니다.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다는 걸 가르치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또한 단점 또한 명확합니다. 단순표현을 넘어서서 깊게 언어에 도달하려면 무척이나 어렵습니다.
이러다 보니 가르치는 것 역시 너무너무 고난도입니다.
빨리 배우기도 하지만 한 단어의 의미가 하나만 있는 게 아니라 그걸 표현하는 게 수십 개까지 될 때도 있어 복잡해지기 시작하면 학습자들이 멘붕이 오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기본 베이스 알파벳은 세상에서 가장 휴머니스트적인 언어라고 믿습니다.
한국어를 배우려는 독일에도 사람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시골에서조차 한국어 배우겠다고 저를 찾아오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이들이 한글의 매력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 지난번에 썼던 글
https://nordlicht.tistory.com/126
그런데 정작 한국에서는 우리의 한글이 천대 시 되고 있는 건 아닌가 우려가 됩니다.
언어파괴에 까지 이르게 하는 젊은 사람들의 줄임말이나 굳이 쓰지 않아도 될 곳에 영어남발이라든지
이런 게 올바른지 사유하게 됩니다.
언어를 잃어버리면 국력은 뺏긴다는 걸 명심해야 합니다.
우리는 이미 경험을 했습니다. 나라뻇기고 언어뻇긴 지난날의 뼈저린 서러움의 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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