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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시골생활

레몬중 최고의 레몬 아말피 레몬 ,집에서 키워보기

by 검은양(黑未) 2024. 1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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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의 나무 잎사귀는 지난 며칠 간 비바람에 사정없이 바닥으로 나뒹굴어 이제 몇 개 남지 않은 나뭇잎들입니다. 오 헨리 가 쓴 단편소설 "마지막 잎새"는 늘 이맘때면 떠오릅니다. 엄청나게 슬픈 이야기였던 것 같아 기억 안 하고 싶지만 자동으로 나의 뇌는 팝콘처럼 튀어 오릅니다.  여러분들은 이렇게 낙엽이 다 떨어지고 마지막 잎사귀 달려있는 나무 보면 뭐가 생각이 나는지요?

 

이 이야기 할려고 한건 아닌데 소중한 내가 기르고 있는  아말피 레몬에 대한 자랑 하려고 한 거니 지금부턴 아말피 레몬에 대해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레몬을 특히나 좋아해서 여러 종류의 레몬을 사서 먹어봤습니다.

 

그중에 특히나 아말피 레몬은 쉽게 구할 수 있는 것도 아니라 꼭 내가 한번 키워보고 싶다 생각했어요. 드디어 지난 9월에 이탈리아 슈퍼에서 아말피 레몬을 사서 레몬수 만들어서 먹고 씨앗을 낡은 화분에 예닐곱 개를 심었습니다.  이것들이 싹이 나서 지금 자라고 있는 모습을 찍어봤습니다.

 

아말피 레몬 (Amalfi Zitrone) 에 대하여

아말피 레몬은 이탈리아 남부의 아말피 해안에서 생산되는 것을 일컫습니다. 일반 레몬보다 껍질이 훨씬 크고 두꺼워서  살 이 많다는 표현을 합니다. 신맛이 덜하고 향이 좋습니다.

 

braqs.de

 

아말피 해안에서 재배되는 레몬품종을 아말피레몬이라 하는데 이 지역은 토양성분이 윤택하고 풍부한 지중해 햇살이 과일의 육즙을 좋게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레몬 껍질이 두꺼워서 과즙량이 더 많으며 맛은 부드러우며 섬세합니다.

 

아말피 레몬은 다른 레몬과 비교해서 다른점과 건강적 이득

아말피 레몬은 다른 레몬품종과 구별되는 독특한 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더 상쾌한 향이 나며 특유의 감귤향 이 깊고  또한 달콤한 꽃 향기가 나서 여러 맛을 감지할 수 있어요. 기분 좋은 새콤달콤한 맛을 내는 아말피레몬은  샐러드의 드레싱 혹은 디저트와 페이스트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요리에 쓰입니다.

 

아말피레몬에는 특히 항산화물질이 풍부하며 비타민 C 도 풍부합니다. 이런 물질은 신체의 면역체제를 강화하고 질병예방에 도움이 되는건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또한 섬유질과 칼륨이 풍부하여 콜레스테롤수치를 낮추고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줄이는데 도움이 됩니다.

 

아말피 레몬 은 또 이런게 있어

아말피 레몬은 이탈리아 아말피 해안 지역에서만 재배되기 때문에 이탈리아 밖에서는 쉽게 구입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전문 이탈리아 식료품이나 온라인으로 살 수 있긴 합니다. 일반 슈퍼에서는 구입이 쉽지 않았어요.

 

왜 그런가 했더니 아말피 레몬은 껍질이 얇고 방부제가 적기 때문에 일반 레몬만큼 유통기한이 길지 않기 때문이더라고요.

 

그렇다면 이 귀한 아말피레몬 직접 키워서 먹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전설의 시작~

 

씨를 심고 약 한 달이 지나자 싹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기뻤어요. 제가 살고 있는 지역이 일조량도 부족하고 기온도 낮아서 될까 싶은데 이렇게 싹이 나줘서 얼마나 행복한지 모르겠습니다. 이들에게 저는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

 

 

 

제일 크게 올라온 저 녀석이 일피 입니다. 어쩜 똑같이 심었는데 이렇게 다르게 자랄까요?  크기가 아주 근소한 차이로 다른데 차례로 이피, 삼피, 사피, 오피, 육피로 지었습니다.  이름이 성의 없다고 여겨질지 모르겠으나 아말피 가문에서 나온 것이니 그의 성을 따고 이름은 양반가문의 항렬을 따라 피로 붙여 나름 공 을 들였습니다.

 

 

 

4일 후에는 또 이 정도로 컸습니다.  잎이 더 커진 게 보이나요?  아침에 일어나면 이 아가들에게 인사를 합니다. 

 

" 좋은 아침이야 , 너희들이 있어서 행복해 , 고마워 "

 

이렇게 하다 보면 이들도 내게 답 을 하는듯합니다. 방긋방긋 웃으며 " 좋은 하루 보내세요~" 이렇게..

 

 

 

 

엊그제 모습입니다.  좀 어른스러워지지 않았나요?  이 녀석들이 이제 사춘기에 접어든 것처럼 약간 삐뚤어진 모양이네요.

 

그래도 이렇게 반항하는 이 휘어진 모습조차도 귀엽고 사랑스럽습니다.

 

맺음말 : 나는 꿈꾼다 아말피 레몬이  저 나무에 열리기를

아말피레몬 열매가 열릴날이 오기는 할까요?  마치 아이들이 태어나서 자라고 어른이 될 때까지 얼마나 많은 변수와 우여곡절이 있는지 그 여정을 생각해 보면 이들의 긴 여정도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을 해봅니다. 이렇게 사랑 듬뿍 주다 보면 이들이 결실을 맺을 날이 오지 않을까요? 다 같이 기도해 주세요~ 아니 지켜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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