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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연휴가 시작되어 편안하게 휴식을 하건 아니면 멀리 시골에 부모님을 찾아뵙건 직업적 일 에서 벗어나계시겠죠?
저야 타국살이 하고 있으니 설명절 기분은 전혀 느낄 수는 없지만 이런 날일수록 왠지 모르게 더욱 외로워지는 건 왜인지 모르겠습니다. 혹자는 외로움이라기보다는 그리움이라고 부르는 게 맞다고 하시더라고요. 대상을 향한 애틋함....
이번 설 은 더더욱 예전에 가졌던 설레고 기쁜 명절의 기분이 전혀 나지 않습니다. 국가의 운 運 이 개인 의 運 과 떨어져서 움직이지는 않음을 이번일로 느끼게 됩니다. 뭔가 신나거나 흥이 오르지를 않은 명절연휴의 기분인 것 같습니다.
유년기의 설날 풍경
초등학교도 들어가기 전 고모가 결혼을 하여 우리와 인근 해서 살고 있었어요. 고모부가 훤칠하니 잘생겼었지요. 고모는 작고 야무지게 생겼지만 저를 하도 못생겼다고 놀려서 저는 고모가 싫었어요. 고모의 심술은 나를 "모개"라고 부르면서 최절정에 이르러 엄마의 분노를 사기도 했다지요.
그러다 이 모든 미움과 분노, 불편함을 깡그리 사라지게 만드는 사람이 우리 집에 오게 되면 그 모든 죄가 용서가 됩니다. 하하
고모부는 통닭을 자주 사 왔었는데 명절 때에는 꼭 종합선물세트 과자를 사 오셨더랬어요. 아~ 그때 얼마나 고모부가 위대해 보이던지요!!!
저 사랑방선물 캔디는 진짜 마법 같았어요. 형형색색 여러 가지 색깔이 환장할 만큼 이쁘게 보였고 맛도 최고였어요. 입안에 넣고 살살 아껴가며 빨아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버터코코넛 비스킷의 버터맛은 어린 맘에 이국에 대한 환상을 가지게 했어요. 나의 진짜부모가 저~ 미국 어디에서 언젠가 나를 찾으러 올 것이라는 상상까지 하였던 발칙한 8살짜리 계집애였습니다.
내용물이 든 사진을 찾을 수 없어 상자라도 그때의 추억이 있는 사진이 있어 가지고 왔어요. 스카치사탕도 진짜 맛있었는데 그때는 왜 그렇게 사탕이 좋았는지 모르겠습니다. 과자가 지금처럼 그만큼 흔하지 않아서일 수도 있지만 과자는 당시 나에게 엄마아빠보다 더 좋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니 종합선물과자세트 사 오시는 고모부가 얼마나 멋져 보였을까요?
요즘에는 이렇게 구성이 되어 여전히 종합선물세트가 나온다고 하네요. 글세 요즘아이들이 이걸 좋아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느낌상 내가 좋아한 만큼 좋아하지는 안을 것 같네요.
글마무리
이제는 과자에는 관심이 없어졌지만 여전히 선물박스는 받고 싶습니다. 삶의 기쁨이 들어있는 종합선물세트 를 받고싶습니다. 사랑방손님 같은 귀한 마음이 따뜻한 사람들을 선물 받고 싶습니다. 까치까치설날이 사라지고 있음이 안타깝습니다. 나누는 삶, 사람만이 희망임을 알게 되는 새해가 되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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