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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시골생활

맥도날드햄버거부럽지않은 홈메이드햄버거만들기와 햄버거유래

by 검은양(黑未) 2025. 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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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설연휴로 아마도 집집마다 음식냄새가 가득하겠죠? 기름냄새는 정말 식욕을 집요하게 자극하는 것 같아요. 예전에 집으로 가는 골목을 걸어 들어가면 명절 때엔 음식 만드는 냄새에 집에 도착하기도 전에 뱃속에선 난리가 났더랬지요. 집 초인종을 누르고 대문이 열리자마자 부엌으로 달려가 전을 하나 입안에 바로 넣어먹던 그때가 생각이 납니다.

 

오늘은 날씨가 좋습니다. 거친날씨환경에 살다 보면 날씨 좋으면 뇌에서 밖으로 튀어나가야 한다는 생각회로의 자동반응이 만들어집니다. ​ 이런 날은 고기를 구우면 좋겠는데 마침 딱 고깃덩어리가 떨어졌네요. 그 대신에 스파게티 만들 재료로 얼려놓았던 Hackfleisch (다진 고기)가 눈에 들어옵니다.

 

 

아~~ 요것을 해동을 해서 햄버거 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 햄버거는 패티만 만들면 거의 일이 다 끝난 거나 다름없죠. 냉장고에 늘 있는 치즈와 양파를 꺼냈습니다. 그런데 상추는 없네요. 겨울에 상추는 귀합니다. 양상추가 나오긴 해도 잘 안 사게 됩니다.  샐러드 없어도 포인트가 될 양파와 치즈로 커버가 다 될듯합니다.

 

저는 함부르크 근교에 살고 있습니다. 햄버거를 먹는다면 이 둘의 관계를 알 필요가 있습니다. 햄버거 를 먹으면서 커갔던 조카들은 지금 성인이 되었지만 한 번도 내게 왜 햄버거 인지 물어본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함부르크 발음을 이곳에서 귀가 예리하지 않은 내가 듣기로는 햄부그로 들려요. 

 

 

햄버거의 기원

 햄버거의 기원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의견이 분분합니다만 몇 가지 나도는 설을 적어봤습니다.

1. 첫째로 함부르크 에 전통적인 스낵바 "Rundstück룬드스튁"이라는 곳에서 고기 다진 것에 계란을 넣고 그레이비를 부어 반으로 자른 둥근 빵에 피클을 곁들여 넣어 판매를 하면서 알려지기 시작했고 그냥 롤빵이라 부르던 게 함부르크 지명을 따서 햄버거가 되었다 합니다. ​

 

2.둘째로 당시에 많은 독일인들이 미국으로 이민을 갔는데 함부르크에서 출발하는 이민선 안에서 햄버거 패티 인 다진 고기로 만든 미트볼이 인기가 많았다고 합니다. 이후에 미국인들이 1904 년 세인트루이스에서 열린 세계 박람회에서 다진 고기 롤 은 실제로 "함부르크"로 판매되었으며 나중에 끝 "er"이 추가되었다고 합니다. ​

 

3.세번째 유래로 최초의 햄버거가 일찍이 1885년에 뉴욕 함부르크의 작은 마을에 있는 노점에서 제공되었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

 

4. 그리고 또 하나의 유래는 그보다 훨씬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14세기경에 몽골의 타타르 족이 유목생활을 하며 고기를 말안장에 넣고 다니며 먹었는데 말이 달리며 자연스레 이리저리 고기가 말안장에 눌리면서 고깃살이 부드러워져 거기에 소금, 후춧가루나 양파로 양념을 하며 한 끼의 식사가 되었습니다. 이것이 유럽으로 타타르식의 요리(타타르 스테이크)라고 부르며 번져나갔습니다.

 

함부르크로 들어온 빵

 

함부르크 상인 에 의해 독일로 넘어온 티타르식의 스테이크는 빵속에 들어가는 재료가 다양해지며 햄버거 가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 모든 공통점 하나는 확실한 것으로 보여요..

 

"햄버거는 함부르크 의 이름에서 붙여진 것이라는 것이죠!!! "

 

내가 만든 햄버거

 

 

패티는 다진고기(쇠고기와 돼지고기절반)에 겨자와 간장 후추 마늘 계란을 넣고 잘 치대어 굽습니다. 그리고 빵을 오븐에 덥히고 그위로 치즈와 양파, 토마토를 올리고 그리고 토마토케첩을 뿌리면 끝입니다. 너무 간단하죠?

 

 

​감자를 썰어 올리브오일을 묻혀 에어프라이기에 돌렸어요. 바싹바싹하니 잘 튀기어졌네요. 정말 맥도널드보다 훨씬 맛있었어요.  더 건강한 맛이기도 하죠.  먹을게 지금 넘쳐날 한국에선 이 햄버거가 그리 인기가 많지 않겠지만 저는 명절음식으로 하우스햄버거 대체합니다. 

 

 

콜라가 아닌 맥주를 곁들여서 마십니다 함부르크식 햄버거 먹는 방법이랄까요?

 

글마무리

 

TMI 햄버거 하면 맥도널드인데 우리나라에 첫 1호점은 올림픽이 열리던 1988년 3월 29일 강남구 압구정동에 들어섰다고 합니다. ​ ​ ​ 함부르크에서 먹는 햄버거 맛은 글쎼요, 깔맞춤 한 옷을 입은 느낌인 것 같습니다. 알스터호수 바라보며 먹을 때 그 생각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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