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도 막 여름의 절정에 이르렀습니다. 저번주만 하더라도 15도 정도의 이상기후 여름날씨를 선보이더니 이번 주엔 한낮온도 29도까지 오르는군요. 이렇게 기온이 오를 때는 더위에 땀이 흘러내리는 것을 마다하지 않고 정원으로 나갑니다. 바람이 살랑하니 불기라도 하면 배나무며 사과나무잎들이 흔들리며 내는 소리를 듣는 재미가 솔솔 하지요. 여기에 여름음료 모히또 한잔이면 어딘가 휴가를 가지 않아도 그곳이 곧 휴가지가 됩니다. 지금 함께 모히또 한잔 어떠세요?

모히또 하면 떠오르는 세계적 작가 헤밍웨이가 있습니다. 모히또를 마실때마다 마치 헤밍웨이와 마주 앉아 그와 대화를 하는 상상을 하곤 합니다. 여름정원에서 마시기 가장 로맨틱한 칵테일로 모히또를 떠올리는 이유가 좋아하는 작가와의 조후가 있기 때문이라고 주저함 없이 말합니다.
모히또에 대한 이야기
모히또 는 쿠바를 대표하는 칵테일 이죠. 지금도 쿠바를 여행하는 많은 사람들이 빼놓지 않고 가는 곳이 헤밍웨이 단골술집인 "라 보데기타"입니다. 그곳에는 항상 많은 사람들이 붐비고 있고 긴 줄행렬은 심심챦게 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
모히또의 원래 스페인어 '모자르 (Mojar)가 그 어원이며 "젖어있다"라는 뜻이래요. 처음에는 약용으로 쓰였다지요. 화이트럼 (바카디)에 라임을 찧어 넣거나 짜서 넣어 콜라나 탄산수를 섞어 만들어진 모히또는 미국과 스페인 전쟁이 끝난 후 쿠바 수도 아바나 에 주둔해 있던 한 미군장교가 라 보데기타 술집에서 바카디에 라임과 콜라 섞어서 잔을 들어 사람들에게 "쿠바 리브레- 쿠바의 자유를 위하여-" 라며 건배를 하며 널리 퍼지기 시작하여 쿠바를 상징하는 칵테일이 되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선 "내부자들" 영화에서 이병헌의 대사 "모히또 가서 몰디브한잔 하자"가 히트를 치며 모히또칵테일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높아지는 계기가 되었죠. 헤밍웨이를 모르는 사람들도 모히또는 확실히 각인시켰는데 들또 모히또를 실제로 많이 마시지는 않는 것 같아요. 원재료가 바카디럼에 라임 그리고 민트라 소맥만큼 흔하게 마실 수 있는 건 아니라 그런 것 같습니다.

요즘엔 집에 페퍼민트를 키우고 계신 분도 점점 늘어나니 모히또를 쉽게 간편하게 만들어마실 드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간단하게 만드는 방법을 여기서 다시 한번 알려드릴게요. 제가 어제 만든 모히또는 라임이 거의 폐기되기 직전 꼭지만 남았길래 그것을 썼고 정원구석에서 엄청나게 발을 넓히고 있는 꽃을 피우려고 하는 폐파민트 한줄기를 꺾어서 썼는데 비주얼이 그리 아름답게는 안 나왔지만 민트의 상큼함과 라임의 청량함으로 기분까지 좋아지는 맛이었습니다.
모히또 만드는 법
들어가는 재료준비
● 바카디 럼 45ml
● 생라임 3조각
● 황설탕 2스푼( 기호에 따라 좀 더 첨가할 수 있음)
● 페퍼민트 한줄기와 잎 한 작 은주먹
● 탄산수
● 하이볼 잔
만드는 법
1. 하이볼 잔에 잘라놓은 라임과 설탕을 넣는다
2. 민트잎과 함께 으꺤다
3. 화이트 럼을 넣어 내용물을 젓는다
4. 얼음과 탄산수를 붓는다
5. 내용물이 잘 섞이도록 휙휙 젓고 페퍼민트 한줄기는 장식용으로 꽂는다.
※ 모이는 달고 짠 양념이 강한 음식과 궁합이 아주 좋아서 쿠바인들은 식사와 함께 많이 마신다고 합니다. 마셔본 분은 아시겠지만 시원한 민트향은 입안의 텁텁하거나 기름진 맛을 깔끔하게 정돈시켜 주기 때문에 단짠음식 후 잘 어울리는 칵테일이 되겠습니다.
헤밍웨이가 사랑한 칵테일술
헤밍웨이는 낮술을 즐겼데요. 햐아~ 저도 한 번씩 낮술을 마시는데요, 낮술이 주는 묘한 취함은 밤의 취기 와는 다른 문학적 감상을 불러일으킨다고 저는 제 생각합니다. 헤밍웨이처럼 글을 쓸 수 있을 것 같은 착시, 착각현상이 생깁니다.
" 나의 모히토는 라 보데기타, 나의 다이키리는 엘 플로리다 타 (My mojito in La Bodeguita , My daiquiri in El Floridita ) " 작가 헤밍웨이가 한 유명한 말입니다. "라 보데기타"와 "엘 플로리디타" 이 두 곳은 헤밍웨이가 자주 다니던 술집 이름입니다.
" 다이키리" 역시 칵테일입니다. 이것은 얼음과 같이 갈아서 만들어서 약간 슬러시 형태라고 보시면 됩니다. 럼을 모히토 보다 좀 더 넣기 때문에 도수는 다이키리가 더 높습니다. 이것도 언젠가 제가 만들어보고 말씀드릴게요~

글마무리
쿠바가 칵테일문화가 발전된 이유가 미국이 금주령이 내린 적어 있는데 이때 많은 미국의 바텐더들이 가까운 쿠바로 건너가게 되어 그곳에서 여러 레시피들을 개발하게 되면서 발달이 되었어요. 미국과 쿠바가 180km 밖에 안되니 이동이 쉬웠겠습니다. 한국에서는 사실 너무나 먼 거리예요. 독일에서도 10시간 넘게 걸리더라고요. 가지는 못하더라도 쿠바처럼 자유를 느끼며(쿠바 리브레) 모히토, 모히또 한잔 만들어 드셔보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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