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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시골생활

독일시골에서하는김장풍경- 독일사람들이 먹는 배추요리

by 검은양(黑未) 2025. 1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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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 계절이 왔습니다. 이건 나만이 하는 의식입니다. 독일사람들이 김장을 하는 건 아니니까요. 

시기는 한국보다 빠릅니다. 왜냐하면 11월 중반이 넘어가면 배추수확이 없어서 (배추뿐아니라 다른 야채들도 마찬가지) 일제히 값도 올라가고 중요한 건 배추를 구입할 수가 없답니다.

 

올해는 먼곳에 사는 친구에게 넉넉하게 보내기 위해서 양 을 평소보다 늘렸습니다.

첫 번째 할 일은 배추를 구입하는 일입니다.

매장에 있는 걸 한꺼번에 다 사가는 걸 매장 측에서 꺼리기 때문에 많은 양을 살 때는 미리 주문을 해야 합니다.

3박스 를 주문했어요.  지난번에 두 박스 반정도 했는데 상태가 안 좋은 것 버리고 하니 두 박스 좀 넘길래 아예 3박스 했어요.

 

 

독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취이나콜(Chinakohl)이라고 불리어지는 배추입니다.

무게는 일반적으로 1킬로에서 1.5킬로 사이입니다. 한국배추처럼 큰게 잘 없어요.  여름에 간혹 제법 우람하고 큰게 있을때가 있지만 이 계절엔 그렇게 푸르고 씩씩하게 생긴 배추를 구입하긴어렵습니다.  겉잎사귀라도 푸릇푸릇하면 좋을텐데 비쥬얼이 딱히 호감형은 좀 아니지요?

 

이번엔 그나마 비교적 크기가 좋습니다. 1.5키로 정도 되어 흐뭇합니다. 그런데 3박스라고 했더니 주문받은 총각이 간 이 콩알만 한 지 듬성듬성 담아 3박스라 양이 충분치 않았어요.  하여 다른 매장에 들러 10 포기 정도 더 구입을 했습니다.

총 40 포기입니다.  타매장 거는 한 포기 1킬로 미만이라  아쉬움이 있습니다.

 

독일사람들은  어떻게 배추를 어떻게 먹느냐면요 대체로 가 샐러드로 만들어서 먹거나 치즈를 올려 베이컨과 함께 오븐에 쪄서 먹기도 하고 수프를 만들어먹기도 해요. 

요즘은 한국김치가 워낙 매스컴에서 건강요리라고 알려져서 김치를 만들어서 먹기도 합니다. 

 

 

 

 

 

제가 해 먹었을 때 가장 호불호가 없었던 건 배춧잎 속에 고기 간 걸 넣어서 돌돌 말아서 소스를 뿌린 것이었어요.

배추에서 나오는 시원한 맛이 고기와 궁합이 아주 좋았어요.

 

 

저는 3일에 걸쳐서 김장김치 담는 의식이 이어졌어요.

배추를 사 오고 절이는 게 하루가 소요되었어요

배추절임 한 것을 사서 김장을 담는다면 많은 시간이 절약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틀째되는날엔 재료 다듬기와 양념 만들기 그리고 절인 배추 씻기가 이어졌습니다

 

 

 

셋째 날은  배추치대기 하였어요.  남편이 거둴어져서 수월했습니다. 

앉아서 배추 속넣기하니깐 너무 힘들어서 서서하면 좋겠다 하니 자신의 일하는 기구를 가져와서 사용해 봐라고 했어요.

공장에서나 사용할법한 꽤나 근사한 가판대였습니다.

 

 

 

김치양념이 너무나 맛있게 되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다양한 야채와 멸치명태 육수를 끓여서 넣었더니 더 감칠맛이 났어요.

올해수확한 배 즙을 내어서 단맛추가한 게 이토록 시원한 맛을 낼 줄 몰랐네요.

 

 

 

친구가 김장김치 먹고 싶다고 하여서 월요일아침 되자마자 포장해서 프랑크푸르트로 보냈어요.

그 친구가 좋아할 생각 하니 기분이 절로 좋아집니다.

어렸을 때 김장하면 친지들까지 와서 수육 해서 막걸리와 마시던 그때가 떠오르면서 그렇게 축제처럼 김장김치 만들던 행사가

연대감을 느끼게 해 주던 문화축제 같았구나 여겨집니다.  그립습니다. 함께 하던 그런 사람들이...

같이 웃고 먹고 같이 나누는 그런 시절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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