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조깅을 못했어요. 한동안 만사가 귀찮고 움직이는 게 싫어서 운동을 못했습니다. 물론 굳이 변명하자면 맨날 비가 왔던 날씨영향도 있었어요. 어쩌다 사이에 몸과 마음이 정확하게 일치하여 하루 운동한 날이 있긴 했으나 지속성은 유지되지 않았거든요. 오늘은 드디어 육신이 운동 준비됐어요~~라고 비명을 지르기에 운동화 신고 튀어나갔습니다 늘 그랬듯 집 앞 강가를 쭈욱 달리는 코스입니다. 5 킬로 정도의 거리라 많은 사람들이 그 길을 따라 조깅도 하고 개산책도 시킵니다.

사건의전말 - 개 와 나와 개주인
뛰다가 걷다가를 반복하며 목적지에 다다를 때쯤 저 앞에서 큰 개 두 마리가 자전거를 탄 주인 두 마리와 함께 내 쪽으로 오고 있었습니다. 나는 아래쪽 길이라 위쪽은 턱 이 제법 높은 (어린이 키높이) 곳이어서 아무 생각 없이 강을 바라보며 팔다리운동을 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둑위에서 이 개 두 마리가 내게로 달려와 덤벼들었습니다.
준비가 안된상태에서 큰 개 두 마리가 내 몸으로 달라드는 바람에 너무 놀라서 겁에 질린 나는 큰소리로
"나는 개 를 무서워해요. 개를 꼭 잡아주세요 "를 쉴 새 없이 내뱉었습니다. - 지금생각하니 발발 떨고 있었던 내 모습이 부끄럽고 화도 나고 합니다.
그런데 그 개 주인 되는 여자두명 은
"괜찮아요. 이 개는 괜찮아요 문제없어요"를 느긋하게 내뱉었습니다
여자한명은 그래도 개목걸이를 채우더군요. 근데 다른 여자는 그대로 두었습니다.
그러다 그중 다른 개 한마리가 주인에게로 갔다가 갑자기 내게로 다시 확~ 달라 들었어요. 마치 나를 공격하려 하는 것처럼요.
난 다시 한번 비명을 질렀습니다.
그제야 그 여자가 개를 입호루라기를 불러서 자전거를 앞서가며 데리고 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곤 머리를 쓰담쓰담하고 아무 말 없이 자전거 페달을 밟으며 앞으로 움직였습니다.
내게는 한마디 어떤 말도 없었지요
순간 나는 괜찮냐는 확인하는 말조차 없는 그녀의 무례함에 화를 참지 못하고 자전거 뒤를 따라가며 사진을 찍고서 신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가까이서 보니 작년에도 똑같은 일을 저지른 그들이었습니다.
그랬더니 "알아서 해라"라고 하고는 자전거 페달을 세계 밟으며 휭 떠나버렸지 뭐예요.
나는 순간적으로 놀라서 심장이 벌렁거리는 것에 화가 났고 제대로 화를 못 낸 것에 대해서도 화가 났고, 무엇보다 "자기의 개 들은 사람을 물지 않는다"라는 말만 하는 그 견주 두 사람에 대해 분노가 치밀어서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집에 돌아온 나는 분해서 눈물이 마구 흘러내렸고 온몸을 부들부들 떨면서 남편에게 고자질했습니다. 놀란 남편은 차분히 다시 한번 상황을 정리하고는 경찰서에 신고하러 가겠다고 하더군요 공공장소인 그곳에선 개목걸이를 해야 한다고 주민센터에 명시되어 있기 때문에 신고감이다 라며 나의 화가 났음에 공감을 해주었습니다
찍은 핸드폰 사진을 자신에게 보내달라고 하고선 온라인 서류를 뭔가 하는가 싶더니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평소답지 않게 정말로 신고하러 가겠냐고 나서는 남편을 보자 정말 이렇게까지 하는 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싶어 다음에 한 번 더 이런 일에 맞부딛히면 그렇게 하자라고 했습니다.
개를 키우시는 분들이 생각해 보면 좋을점
생각해보면 그 개는 좋아서 하는 표현일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어렸을 때 개한테 엉덩이를 물린 경험이 있어서 나는 개를 좋아하면서도 무서워합니다 작은 개는 이제 괜찮아졌는데 큰 개는 아직도 겁이 많이 납니다.
제발 견주 들 은 자신의 개는" 착하다, 안 문다" , 이런 소리하지 마시면 좋겠어요. 동물은 어떻게 변할지 모르니깐 말입니다.
덧붙힘 : 이번이 세 번째로 겪는 일이라 옆지기는 호신용 스프레이를 사주었어요 조깅 나갈 때나 산책 갈 때 간혹 있는 저런 견주들을 대비해서 내가 위협을 느낄 때 사용하라는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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