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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시골생활

독일의 봄에 피는 과일나무 꽃 은 어떨까요?

by 검은양(黑未) 2023. 4.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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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쉽게 안내어주겠다는 듯이  꽃샘바람이 차가워도 앞마당에
몇가지 종류의 유실나무엔 꽃 이 하얀 쌀 튀기 처럼 복실복실 피었다.
3월에 눈 속에도 꿋꿋이 피어줬던 매화 덕분에 지리하게 오래가던
겨울을 버틸수 있었고 4월 중순이 넘어서서 하나둘 나무끼리 경쟁이라도 하듯
피어난 과일꽃 으로 시샘 많은 북쪽의 봄에 대한 미움이 너그러워졌다.

나무가 다 다른데 겉으로 드러나 보이는 꽃 모양이 많이 비슷해보였다.
아니 금새 분간하기가 쉽지않아 과일이 열리기 전까지는 이 나무 에서 
어떤 과일이 열릴지 알아차리기 어렵다.
꽃 안에 달린 수술모양까지 주의깊게 살펴보아야 짐작이 가능할것이다.
마치 엄청난 반전을 보일 준비를 하고있어 매력 포텐이 터진다.

집 정원에서 나와 사계를 같이하고 있는 과실나무의 꽃은 다음과같다.
열매가 열린 모습을 상단에 놓고 그 아래가 지금 개화하고 있는모습을
촬영하였다.

1.흑자색 자두꽃 (Pflaumen)
Garten.de
photo by 최서우

  • 꽃잎 1 개 (각 길이 2.5cm)
  • 자웅동체 꽃
  • 직경 2-4 센티미터
  • 약 20 개의 수술
  • 나뭇가지 끝에 꽃이 없다.
  • 4월과 5월 사이 핀다.

2. 일본 배라고 불리는 나시 (Naschi-Birne)

  • NDR.de
    photo by 최서우. 꽃너비는 2.5cm 대부분이 흰색
  • 5개로 이루어진 암술대
  • 잎은 둥글거나 타원형
  • 중국이 원산지이나 아시아전역에 퍼져있고 기온이 영하 20도에도 견딜 수
있어 독일에서 비교적 수확성이 좋게 잘자라고있다.한국배와 비슷하게생겨서 
살고있는곳으로부터 멀리까지 가서 구입해온 귀한 과실수이다.

배 꽃보면 늘 생각나는 시조 가 있다. 어렸을땐 아무 생각 없이 읇었는데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감흥이 다르다.

이화 (梨花)에 월백 (月白)하고 은한 (銀漢)이 삼경 (三更) 인제 일지춘심 (一枝春心)을 자규 (子規)야 알랴마는 다정 (多情)도 병 (病) 인양하여 잠 못 들어하노라
 
정녕 배꽃은 참으로 설레게 한다.

3.스위트 체리 kirschbaum

kaufland.de
  • photo by 최서우. 꽃대가 길고 꽃잎에 작은 홈이 있다.
  • 4월과 5월 초에 핀다. 
  • 스위트체리는 신맛 나는 체리보다 2주 정도 꽃이 빨리 핀다.
  • 꽃받침이  5 개의 꽃잎으로 이루어져 있다. 많은 수술이 꽃의 중앙에 있다. 

4. 서양배(Alexander Lucas 품종)

Bauhaus.info
  • photo by 최서우. 열매가  늦게 열리는 품종이기 때문에 아직 꽃잎이 활짝 피지는 않았다.
  • 분홍색으로 오므려 있을 때가 가장 이쁘다.
.피고나면 위의 일본배 나시와 꽃모양이 같다.
.만개하면 완젼 하얗게되며 종 에 따라 빨리 꽃이 피기도 한다.

사과꽃은 아직 봉우리도 피지않았다.
나중에 피는 사과꽃도 모양은 다 비슷하였는데 분홍빛이 더 감돌다가 역시나
만개하면 뽀얗게 되었다.

열매를 맺기까지의 과정을 창너머로 지켜보다 보면 내 인생의 열매는
언제 달리게 될까 하는 생각으로까지 넘어간다.
이미 결실을 손에 쥐고서도 이웃집에 잘생기게 열릴 사과를 탐하고 있는건
아닐까 뒤를 돌아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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