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드기는 그 의미가 우리가 사용되는 언어 속에서 알 수 있듯이
귀찮고 끈질기고 남의 피 빨아먹거나 자기 잇속을 채우는 등 온갖 부정적인 용어로
대표되는 생물체 중 하나다.
생활 속에서는 깨끗하게 소독하고 청결하게 유지함으로써 진드기의 폐해에서
벗어날 수 있지만 산으로나 밭으로 갈 일이 많아지는 계절에는 깨끗하게 하는 것과
상관없이 진드기의 공격에 노출된다.
예전에는 한국에서는 흔히 들을 수 없었는데 갈수록 진드기 습격으로 고통받는
사람의 이야기가 자주 들리는 것 같다.
이렇게 되면 좀 더 적극적인 진드기 방지하는 방법과 위험이 알려져야 할 것 같다.
독일 진드기 Zecken 이야기
드넓은 초원과 숲이 많은 독일은 자연에 서식하는 곤충종류도 다양하다.
지루한 겨울이 끝나고 봄이 오면 사람들은 나무와 꽃이 가득한 산으로
들로 여행을 간다.
산 이 많은 바이에른 지역은 하이킹코스로 인기가 좋아 매년 봄이 오면
엄청난 사람들이 그곳을 찾는데 거긴 또한 Zecken(체켄) 진드기 위험지역이기도 하다.
봄철이 될 때마다 진드기 경고가 뜨고 약국조합에서 발간되는 apotheken umschau
(의약(약국) 소식지)에서는 어김없이 체텐 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예전에 살던 동네의 이웃이 진드기에 물린이 후 뇌로 바이러스가 침투하여
오랫동안 앓다가 사망한 것을 본 적이 있다.
한국에서 진드기는 그 정도록 치명적임을 본 적이 없어서인지 늘 나오는 소식에
무심한 듯 넘겼었더랬는데 그 일로 인해 신경계통의 문제를 일으키는 무시무시한 진드기에
대한 위험인식을 가지게 된 계기가 되었었다.
진드기 Zecken 이 일으키는 질병종류
1.Frühsommer-Meningoenzephalitis -TBE라고 하는데 진드기매개 뇌염을 의미한다.
처음엔 독감과 유사한 증상을 보인다.
중추신경계에 염증을 일으켜 두통, 목경직, 현기증 , 메스꺼움, 발작 등을 유발한다.
감염이 확산되면 환자의 50 프로가 수막염이 발생하여 마비가 올수도 있으며
사망을 초래하는 치명적 질병 일수도 있다.
2.Borreliose -Lyme 라임병 진드기에 물려 전염되는 질병, 보렐리아 박테리아 가
몸전체로 퍼져 뇌 나 신경관을 감염시켜 보렐리아병을 일으키키도 한다.
피부가 붉어지는 홍반현상과 편두통, 피로, 미열, 관절통, 미열, 위장장애 및
림프종부종 등 여러 다른 장기에 질병을 불러올 수 있다.
치료 대부분이 무증상이거나 가벼운 증상으로 병증이 호전된다.
진드기발생 위험지역에 가거나 그 환경에 노출이 많이 되는 사람은 Zeckenschutzimpfung
(진드기예방주사)를 맞는다.
라임병 은 독시사이클린 혹은 아목시실린 항생제투여로 치료가능하다.
초기치료효과가 아주 좋다.
진드기에 물렸을때 핀셋사용법
진드기에 물린 적 있었다. 등산을 갔다가 집에 와서 매뉴얼에 따라
온몸을 수색하였다. 종아리에 시커먼 게 보이길래 돋보기를 대니 진드기가
피부밑에 들어가 있었다. 재빨리 핀셋을 가져와서 배운 대로 머리와 몸통이 다 나올 수 있도록 끌어냈다.
진드기의 이빨이 남아있으면 분비물이 나와 세균전염을 일으키기 때문에 몸전체가 다 나와야 한다.
진드기를 피부가까이 잡고 핀셋을 앞뒤로 조심스럽게 앞뒤로 돌리며 천천히 위로 당긴다.
다른 종류 핀셋과 기구들
카드모양으로 된 것도 있다. 옆으로 쓰으윽~ 피부를 눌러 베어내면서 들어 올리는데 가격이
저렴하고 휴대도 편리해서 많이 쓰는데 나는 왠지 크게 신뢰가 안 가서
(왜냐하면 저렇게 끄집어냈을 때 왠지 발가락 하나라도 피부밑에 남아있을 것 같아서이다)
핀셋을 고집한다.
그리고 가장 보편적이고 예방으로 많이 쓰는 스프레이이다.
향이 다소 강해서 부담스럽다. 그리고 그날 등산 갔을 때 분명히 스프레이를 뿌렸었는데도
진드기는 당당히 무릎에 까지 들어왔던 것이었다.
예방을 위해선 아마도 스프레이 양이 충분했었어야 효과가 발휘되는 것 같다.
Zecken(체켄) 진드기는 예전에는 독일 중남부 에만 거의 있었으나 지금은
북독일에도 발견되고 있다.
계절도 봄 에만 활동하는 게 아니라 적정한 기온이 되면 활동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서서히 진드기의 계절이 오고 있다.
만물이 소생하는 이때에 별로 달갑지 않은 다른 생명도 살아나고 있다.
야외활동이 앞으로 늘어날 때인데 초원이나 숲을 거닐 때 각별히 조심을 해야 할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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