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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시골생활

꼬마요정이 집에 들어온날- 뷔히텔 Wichtel

by 검은양(黑未) 2025. 1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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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손님이 오셨어요

크리스마스가 되면 가족끼리도 모이지만 오랜만에 고향을 찾은 사람들이 친구집에도 방문을 하지요

이럴 땐 선물을 주고받습니다.  저도 선물을 사서 포장하느라 요즘 바쁘게 지내고 있다지요

여러분들은 어떤 선물 받을 때 가장 기쁜가요?

 

저는 Wichtel (뷔히텔)이라는 난쟁이 요정 (사실 꼬마요정이 더 예뻐서 저는 꼬마요정이라고 부르고 싶어요)을 받게 되었을 때 가장 기쁩니다.  뷔히텔은 크리스마스츄리 같은 모형인데 키가 작게 만들어졌고 빨간 코와 콧수염을 붙여져 있어요.  나무로 만들어서 성탄절에 어울리는 요정이기도 하지만 열쇠고리나 작은 장식장모형으로 만들어서 일명 수호신처럼 간직하기도 한답니다.

 

귀여운 장식 뷔히텔

 

 

Wichtel (뷔히텔) 은 무엇인가?

뷔히텔은 북유럽 , 주로 스칸디나비아 국가 에서 내려오는 신화속 요정 혹은 요귀 톰테 ( Tomte)  니세 (Nisse) 와 비슷합니다.

독일민담에서의 뷔히텔은 주로 다락이나 마굿간 부엌 에서 살며 밤사이 몰래 집안일을 도와주는 고마운 존재로 여깁니다

그러나 뷔히텔은 가끔 자신을 홀대하거나 소홀하면 심술을 부리기도 하기에 옛날사람들은 그들에게 고마움에 대한 보답으로 밤에 죽이나 음식 등을 바깥에 차려놓으며 계속해서 집안을 잘 보살펴주기를 바라는 염원을 가졌다고 합니다.

 

우리네의 가신家神 같은 존재로 여겨졌다고 보입니다.  

어릴 때 외갓집에 가면 할머니가 부엌 한구석에 밥 한 그릇 물 한 그릇 뜨다 놓고 기도하던 장면이 떠올랐어요 아마도 독일에서 뷔히텔에 대한 풍습이 우리의 그것과 비슷해 보였거든요.

 

 

우리 집을 지켜줄 것 같은 "집 지키는 정령" 뷔히텔입니다.  

영험해 보이지 않나요?

밖에 나갔다가 들어올 때 꼭 한번 어루만지고 고맙다고 말하고 문 열고 들어갑니다

 

크리스마스가 되면 이곳저곳에서 볼 수 있지만 모든 집에서 다 볼 수 있는 건 아니라 귀하게 잘 모십니다.ㅎㅎ

젊은 사람들 사이엔 요즘엔 이런 풍습도 있다네요

강림절이 시작되면 학교, 직장친구들끼리 모였을 때 제비 뽑기를 해요 자기가 누구의 뷔히텔(요정)이 될 것인지를 정하고 정해진 날에 편지나 작은 선물을 서로 교환하며 즐거움을 나눈다고 해요.

 

저도 그런 기쁨을 함께 하고 싶은데 아직 그런 경험은 하지 못했어요. 

뷔히텔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선행을 베풀고 도움을 주는 존재의 의미로서 전통으로 내려오고 있습니다. 나도 타인에게 그런 존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크리스마스시즌이라는 한정적인 시간이 아니라 늘 한결같이 서로 도움을 주고 선함을 나누는 존재가 된다면 세상이 얼마나 밝아질까요?  사람이 먼저이며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뷔히텔같은 마음이 널리 널리 퍼트려지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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