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부터 벚꽃이 활짝 그 화려한 꽃잎을 펼치며 사람들을 축제로 끌여들였습니다. 옛날이야 벚꽃 보러 멀리 구경을 가야 했었지만 지금은 웬만한 동네에는 만개한 벚꽃을 즐길 수 있도록 지역차원에서 잘 가꾸어 놓은 것 같습니다. 저는 오래전 하동벚꽃놀이 갔다가 차 가 막혀 거리에 나와 앉아서 마냥 자동차가 움직이기만을 바라며 무료하게 시간을 보냈던 기억이 있습니다. 제일 난감했던 게 화장실 문제였는데 그때는 지금처럼 차도로에 화장실 설치가 잘 되어있는 것도 아니어서 소변 참느라 극한의 고통을 겪는 일이 허다하였지요.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차문을 열고 도로에서 서로 대화도 나누고 먹는 것도 나누고 했던 그 시절이 오히려 그립습니다.
제가 머물고 있는 지역이 김해 연지공원 에 인접해 있어서 요즘 같은 때는 집안에 꽃을 따로 사놓지 않아도 꽃들이 곳곳에 만개해서 그 화사함으로 집안까지 밝아집니다.
연지공원 은 나만의 정원 이라고 우기고 싶은 그러나 누구나 들어올 수 있는 나의, 우리의 정원입니다.
때마다 정원의 인부들이 와서 연못물을 채우고 겨울이면 빼고 풀 을 다듬고 나무를 조경하고 꽃을 심고 설치까지 하는데 나는 그저 약간의 세금만 내면 되는 것이니 얼마나 뿌듯한지 모릅니다


소유란 무엇일까요? 소유하고 있다고 하는것이 오롯이 나만의 것이 되는 게 얼마나 있을까요? 굳이 내손에 넣지 않아도 내 마음속에 "저것이 내 것"이라고 하면 되는 것이지 않을까요? 타인의 것을 뺏어오지 않아도 되고 남에게 폐 끼치지 않고 누구 손에 들어갈까 두려워하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요?
개인이 이미 가진 것들을 제외하고 공공물은 그런마음으로 하여도 되니 좋습니다. 내 것이라서 더 소중하게 아끼고 싶은 마음까지 드니깐 이득이 큽니다.
경전철 지하철을타고 르네시떼 역에서 내리면 낙동강 정원벚꽃을 구경할 수가 있습니다. 이곳은 관광객에 특화되게 만들었다고 할 수 있는 게 역세권이라 접근성이 좋은 이유가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그에 걸맞게 각종 편의시설과 이벤트가 많이 펼쳐지고 있었어요. 구경하는 재미가 솔솔 하였던 낙동강 벚꽃길이었습니다. 사진을 찍은 걸 정리하다 보니 직접 눈으로 본 것보다 감동이 덜하다는 생각이 들어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어제는 경전철로 "등구"역 이라는곳에 내려서 어제 본 낙동강 반대방향으로 이어져있는 벚꽃구경을 나섰습니다. 모든 게 경전철 하나로 다 볼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큰 행운인지요. 자동차의 번거로움 없이 편안하게 다녀올 수 있어 좋았습니다.

낙동강과 인근하게 붙어있어 물과 꽃 둘 바를 한눈에 볼 수 있다는 게 장점인 곳이었어요.
눈도 시원해지고 꽃잎이 휘날리면 가슴이 뜨거워져서 어쩔줄몰라하게되는데 이때 옆에서 강 이 온도를 낮추어 이성적으로 해주어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이곳은 관광객보다 로컬사람들이 더 많이 오는곳같습니다. 저만 보고 싶어 질 때는 건너편보다는 등구 쪽의 벚꽃이 제격이라 여겨집니다. 벚꽃터널을 쭈욱 걷다 보면 온갖 시름을 다 잊게 됩니다. 지금 갑갑하고 힘드신 분들 계시면 문 열고 바로 이곳으로 오시지요!
2.
독일의 벚꽃은 좀 늦게 핍니다. 4월중순다되어갈때 핍니다. 이렇게 터널형으로 길게 피어있는 곳은 한국만큼 많지도 않고요. 한두 그루.. 혹은 드문드문 피어있어요. 그래서 감질난다 라는 표현을 쓰고 싶습니다. 가끔 짧지만 터널처럼 좀 길게 늘어져 피어있는 곳에 가면 사진 찍기 바쁘죠. 그런데 웬일인지 한국처럼 사랑스럽고 설레고 그러지는 않더라고요 웬일인지 모르지 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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