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중 의 응급실 을 가야할 일 이 생긴다면?
여행은 언제나 즐겁습니다. 3주간 계획으로 떠난 유럽여행을 자가용으로 다녀왔어요.
긴 여행의 마무리는 오스트리아를 거쳐 독일로 들어왔어요. 북독일 에 살기에 오스트리아를 지나 독일로 들어왔지만 900 킬로는 더 달려야 합니다, 그래서 남쪽 독일 보덴제 근교에서 5일간을 더 머물예정입니다.
먹고 마시고 사랑하라 그곳은 이탈리아
이탈리아 토스카나를 거쳐 그라파( 와인증류주 인)로 유명한 바사노 델 그라파( bassano del grappa) 에서 먹고 마시고
관광하고 의 정점을 찍게되었습니다. 이곳은 지인이 살고있어 약 17년 정도 4,5년마다 한 번씩 오니 마치 고향 같다고나 할까요?
마음이 편해서 여기선 그냥 무조건 많이 먹고 마시고 수다떠는곳입니다. 너무나 이쁜곳이라 언젠가 이곳도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관광지가 되지 않을까 여겨집니다.
이번에도 지인은 우리를 데리고 낮부터 교곽이 아름다운 곳에서 아페리티보 (Aperitivo)를 마시고 모르는 사람들과 실없는 농담으로 웃음도 피우고 저녁까지 골목골목을 돌며 먹었습니다.
photo by최서우 메디치다리
그 결과......... 새벽2시쯤 찾아온 복통과 오한 이 견디기 힘들 만큼 이어졌어요이탈리아 병원 은 왠지 코로나 때 본 장면으로 열악하고 불편할것이라는 편견이 있어 도무지 병원 가자는 소리를 못하겠었어요. 그런데 열이너무많이 오르니 이러다 배 안에서 뭔 일이 날 것 같아서 지인에게 연락하여 응급실로 갔습니다.
이탈리아 병원 응급실로 가다
(Pronto Soccorso) 라고 적혀있는 아래에 emergency라고 쓰여있어 저곳이 응급실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진료가 빠르게 진행이 되었습니다. 게다가 심지어 해열진통제 수액을 바로 주어서 단 몇분만에 열이 가라앉으니 살 것 같았어요. 배도 진정이 된듯한 느낌이 들었죠.
이건 독일보다 훨씬 좋은 시스템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독일은 죽을병 아니면 쳐다도 안보고 의사 올 때까지 통증으로 미친 듯이 힘들어해도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은 지독한 사람들이거든요. 수액 맞기전에 피 뽑길래 검사하나 보다 생각했는데 바로 수액제를 달아주니 얼마나 좋던지....휴!!!! 이럴 땐 약 이 구세주입니다.
1시간 정도 지나 피검사 결과를 보더니 입원은 할 필요가 없을 것 같으니 대기실 의자에서 5시간 정도 기다리라고 합니다. 왜 그러냐 했더니 정확한 결과가 난 게 아니기 때문에 예후를 지켜봐야 한답니다. 열이 가라앉고 통증이 없으니 이제야 밤새못잔 졸음이 한꺼번에 쏟아지더라구요.
차 안에서 좀 자고 오면 한결 기분이 나아질 것 같은데 무조건 의자에 앉아있어라 합니다. 이런.... 이건 좀 너무한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딱딱한 의자에 몰려오는 졸음으로 앉아있다는 건 고문같았거든요. 그것도 최소 5시간 이라니요...
기다림이 6시간이 다 되어갈 때쯤 점점 화가 좀 나기 시작할 때 그들은 나를 부르더니 다시 피검사를 합니다. 그리고 내 불만을 순식간에 잠재웠던 것은 영화배우같이 조각처럼 생긴 젊은 의사가 너무나 친절하게 초음파 검사와 이런저런 질문을 하며 섬세하게 이리저리 나를 진료할 때였습니다.
햐아~ 이런 게 보상이라는 거구나 하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1시간 더 기다려 진료소견서 받아서 퇴원했습니다.
이 모든 것은 무료였습니다.
주의사항 : 엠블란스를 부를 경우는 비싸다고 합니다. 생명이 위독하다면이야 당연히 엠블란스가 필요하겠지만
(그리고 그럴 경우엔 무료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택시를 이용하는 게 훨씬 용이합니다.
여행 시 갑자기 아플 경우 비용걱정 없이 진료받을 수 있다는 것 이번에 알았습니다. 물론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 제일불편한 건 많이 ~~ 오래~~ 기다리는 것이라네요. 그건 독일도 마찬가지라서 별로 불만이라고 할 수 없겠네요.
글 마무리
이탈리아에서 아프더라도 병원이용이 수월하기 때문에 걱정안하셔도 될것같습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회복 이 더디어서 고생을 좀 했어요. 그런데 라면 먹으니 신기하게 장 이 편안해지더라구요. 그 맛있던 토스카나음식들 그리고 베네토 지방의 독특한 회 보다 된장찌개 나 라면 혹은 김치가 위장을 행복하게 하는것 같다는 생각이 드니 아무래도 내 몸에는 어쩔 수 없는 지독한 한국인의 피가 흐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여행(유럽 도미니카 미국)'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탈리아 베로나 도시를 가다 1( 로미오와 줄리엣 이 있는곳) (17) | 2023.08.02 |
---|---|
북 이탈리아 육류 요리 (0) | 2023.07.12 |
음식과 성격의 상관관계 (14) | 2023.07.04 |
이탈리아 의 피엔챠 탑 숙소 체험 (10) | 2023.07.01 |
오페라 베르디의 아이다 를 이탈리아 베로나 원형극장에서보다 (13) | 2023.06.2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