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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시골생활

함부르크 도시 친구와 여행은 어떤가?

by 검은양(黑未) 2023. 8.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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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 살다 보니 친구나 지인들이 한번 방문하면 기본적으로 일주일은 머물다가 간다.

대부분 그 이상 머물지만 이번에 온 지인은 일주일을 함께 보냈다.

시간이 어떻게 간지 모르게 빨리 지났다는 생각도 들지만 한편으로는 나의 일상이 정말 사라진 것은

좀 아쉬운 것도 있다.

그렇다고 혼자있을때의 내 일상이 생산적이었거나 정말 아쉬워할 만큼 시스템적이었냐 하면 그것도 아니었는데

이상하다. 

매일매일 이 단순하고 느슨한 생활이다. 무료하기도 한시간들, 똑같은 것의 반복이다.

이 반복은 때로 가장 안전하고 나를 지켜주는 행복한 순환이기도 한것같다.

 

어렸을 땐 친구랑 주야장천 있어도 너무너무 좋았는데 지금은 체력이 달려서 피곤이 밀려온다.

힘이 든다는 생각이 문득문득 들기도 해서 스스로도 놀라게 된다.

분명 좋은데~ 즐거운데 ~이 즐거움조차도 피곤하게 느껴진다.

도대체 나이 든다는 게 즐거움이라는 감정조차 에너지소비로 느껴지다니 서글프기 그지없다.

시간의 분배를 잘하지 못하면 불만 이 스멀스멀 기어오르고 대화에서 배려가 없으면 불편이 생긴다.

그러다 보면 이제 혼자 있고 싶다는 생각으로 기울어지는 사태가 생기는 이러한 절차는 나만 가지는 건지,

아니면 나이가 들어가면서 보편적으로 생기는지가 갑자기 궁금해진다.

 

"사람과의 관계 " 특히 직접적 관계 가 점점 더 줄어들고 있는 지금 시대엔 아마도 이런 문제는 분명

더 증진되지 않을까 여겨진다.

예전에 늘 친지나 대가족으로 원치 않아도 얽히고설킨 관계 속에 익숙해져 있을 땐 관계의 피로도를 느끼지 못했다.

지금 은 관계 자체가 사실 엄청나게 협소해졌는데 상대적으로 더 격하게 피곤함을 호소하는 게 의아하다.

더군다나 같이 사는 사람이 손님을 맞을 형편이 안될 상황이었기에 처음며칠은 버겁기도 했는데 잘 인내를 해주어서 고맙게 생각한다. 암튼 독일 동네 가이드가 되어 부지런히 돌아다녔다.

호기심도 많고 독일여행 전에 한국에서 공부를 많이 해 와서인지 여러 가지 지식이 많아 대화가 재밌었다.

주로 책 이야기였고 그중에 역사 이야기라 내가 많이 배울 수 있어 좋았다.

독일에 사는 사람보다 더 많이 알고 있는 그녀가 경이로웠다.

 

 

최서우가 찍다

함부르크는 독일의 최대 항구도시이며 지방자치도시이다. 인구는 약 백구십만 정도 된다.

자유한 자시 (독일어로는 Freie und Hansestadt Hamburg)이다.

옛 창고건물 지구 (Speicherstadt)의 모습이다. (직접촬영)

 

함부르크 수로를 따라 거닐며 마지막 날을 그렇게 보냈다.

함부르크 하펜시티에 있는 엘프필하모니(Elbphilharmony) 콘서트홀은 이제 함부르크의 랜드마크가 되었다. 

 

                                                사진출처: istockimage

 

 

                                       하펜시티에 정박해 있는 유람선 (직접촬영)

함부르크 항구를 유람할 수 있는 배들이 즐비해있다. 도시 주변을 둘러보기에 좋고 배 위에서 맥주를 마시며

함부르크사람들 기분을 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친구나 사람들과 같이 있어서 좋을 때 가 있기도 하고 내일 혼자 있을 때 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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