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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시골생활229

한국엔 할머니의 백설기 떡 독일엔 오마 의 마모쿠헨 한국의 백설기와 독일의 마모쿠헨 백설기 떡을 좋아한다. 추석 때 시골에 가면 외할머니는 백설기를 집에서 만드셔서 내놓았다. 백설기 외에 시루떡이나 송편 등도 있었지만 내 마음은 늘 백설기 쪽에 있었다. 어머니의 손에 이끌려 외갓댁을 방문할 때 운이 좋은 경우엔 시루에 떡을 만드는 모습을 직접 구경하기도 했는데 옆에서 한잎 떼어다 입에 넣어주시던 거친 할머니의 손 모양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지금은 돌아가셔서 손수 불을 지피고 쌀을 씻고 빻은 것으로 떡을 만들던 손맛이 듬뿍 베인 백설기맛을 더 이상 누릴 수는 없지만 아련한 향수로 기억을 되돌린다. 백설기는 하얀 색깔에서 볼 수 있듯이 신성한 날에 쓰인다. 예전엔 백일떡 에 올려서 아기의 건강을 기원했고 산신제를 지낼 때나 고사를 지낼 때도 올렸다. 내가 .. 2023. 10. 11.
휴대폰 과 함께 잠자리에 드는 생활이 수면에 영향이 올까? 휴대폰과 함께 잠자리에 들 때 잠이 잘 온다? 우리 침실에는 어떤 전기제품이 없다. 겨울에 전기요를 사용하는 것을 제외하고선 티브이는 거실에만 있고 핸드폰 역시 그곳에 두고 잠자리에 들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턴가 휴대폰으로 오디오북을 들으니 잠이 잘 오는 것 같아서 이후부터는 머리맡에 휴대폰을 두고 수면에 들어간다. 가끔씩 쇼트 영상에 한번 빠지면 1시간이 훌쩍 지나버린 적도 있는데 그렇게 보다가 잠이 어느새 든다. 도무지 잠 속으로 잘 빠져들지 않았던 이전과 비교해 봤을 때 수면으로 들어가는 시간이 짧아졌다고 나는 생각한다. 실제로 잠에 빠지는 시간이 금방 되다 보니 잠을 잘 잔다고 여겨진다. 그런데 핸드폰의 유해함에 대한 기사가 연일 나오고 있어서 은근 걱정이 된다. 옆지기도 적쟎이 우려를 하지만 잠.. 2023. 10. 10.
독일속에 알린 우리의 한글 독일 에 소개한 위대한 우리의 한글 . 우연히 얻은 기회 한글날을 맞아 예전에 가슴 뿌듯했던 한국어 소개수업 때가 생각이 났다. 꽤 오래전 17년전 쯤 일 것인데 내가 사는 북독일 지방소도시는 한국에 대해선 겨우 북한에 대해서 들은 바가 있다는 사람들이 더 많은 대한민국 의 위세가 거의 없던 곳이다. 사귄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친하게 지냈던 독일친구의 다급한 부탁을 받게 되었다. 한 대학에서 열리는 VHS(Volkshochschule시민대학, 시민학교)의 교육박람회 같은 행사에서 일본어 소개 하기로 되어있었지만 그것을 할수없는 사정이 생겼기에 한국어 소개로 대체해 줄 수 있냐는 것이었다. 나는 한국어 전공자가 아니었기에 처음엔 거절을 했지만 이 행사의 취지가 간단한 언어소개이며 참가자들이 회화 몇마디 .. 2023. 10. 9.
독일에서 먹는 빵 종류 알아볼까요? 독일 인 의 주식 빵 에 대해 알아볼까요? 주식으로 사용되는 빵 종류는 다양합니다. 일반적으로 밀가루와 호밀을 사용해서 만듭니다. 여기에 호박씨나 해바라기씨 그리고 양귀비씨앗 등을 사용해서 빵 위에 뿌려서 데코레이션처럼 만들어요. 한 끼 식사에 빵과 치즈 한 조각이나 소시지 하나 얹으면 영양면에서 세계최고의 빵이 독일빵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요즘엔 효모를 쓰지않는 빵을 먹으려고 하고 있는데 헨리데이비드쏘로우의 '윌든'을 읽고서 저도 효모를 들어오기이전의 완전 밀가루 본연의 맛을 내는 자연식 빵을 원시적인 느낌으로 먹어보고 싶어 져서입니다. 맛은 그리 썩 있는 게 아닙니다. 빵이 딱딱한 건 아닌데 맛이 딱딱합니다! "효모"를 일컫어 "빵의 혼" 즉, 빵이 세포조직을 충만시키는 영혼 이라고 한 말이 맞긴 한.. 2023. 10. 8.
대회에서항상일등하는사람은과연얼마나오래행복할까? 독일 골프클럽대회에서 늘 우승하였던 같은클럽회원이며 골프친구 이야기 독일에서 10 여전 전까지 나는 골프클럽 대표선수 멤버로 다른 지역 경기에 다녔다. 늦은 나이에 골프를 시작하였기에 연령대로 보면 중간쯤에 있었고 유일한 외국인이었고 가장 키가 작았다. 좋은 경기를 할때는 기쁨도 있었지만 실력이 그리 뛰어나진 않았던 나는 자주 좌절했고 늘 최고의 선수들 옆에서 박수를 치는 사람으로 서 있었다. 우리멤버중에 크리스티네라는 40대 중반 남부출신의 여자가 있었는데 클럽대항전 일 때도 우수 선수로 뽑히기도 빈번했지만 일반 대회에서조차도 늘 일등을 거머쥐었다. 샷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퍼트에서 정확도는 혀를 내두를지경이었다. 언제부턴가 대회결과 발표할때 긴장감이 없어졌다. 이번에도 어차피 그녀가 일등을 할 테니까 .. 2023. 10. 7.
독일땅에서 주렁주렁 열린 대추! 세상의 이야기가 알맹이가되다! 독일땅에도 대추열매가 익어간다! 그것도 풍성하게 주렁주렁~ 15년 만이다. 대추가 알이 차게 독일의 땅과 태양에게 허락을 받은 게! 그간에 딱 한번 열매가 열렸으나 양이 그리 많지는 않았다. 시골에 남편과 방문했을 때 외삼촌께서 타국에서 나의 외로움에 위로가 될 나무가 될 것이라며 작은 모종을 하나 싸주었다. 그것은 어머니 가 살아계실 때 오며 가며 열매가 열릴 땐 하나씩 따드시던 어쩌면 어머니 영혼의 손가락 이 얹혀 있을지 모를 의미가 있는 나무다. 어린 대추나무는 우리의 정원에 심어져 매년 아주 디디게 자랐다. 그것이 혹독한 비바람과 적은 일조량에 얼마나 힘겨워하고 있는지가 느린 성장으로 알 수 있었다. 나무새싹도 정원의 다른 과실수에 비해 가장 늦게 틔웠다. 바싹 메말라 보이는 가지는 보고 있노라면.. 2023. 1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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