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해와 엘베강이 맞닿아 있는 이곳은 킬운하(KIel Kanal)가 흐르고 있습니다. 그래서 갑문이 있어요. (Schleuse라고 합니다) 여기서 배가 통과하여 북유럽으로 가는 길이 이어지거나 또는 남부로 이어지기도 하지요. 독일의 북쪽은 대체로 가 북해나 동해 서해로 바다가 닿아있습니다.
세계 3대운하 중 하나인 킬 운하 옆에 산다는 것
●수에즈 운하, 파나마 운하, 에 이어 킬운하는 세계 3대 운하중 하나입니다. Nord-Ostsee-Kanal이라고 불리는 킬운하는 북해와 발트해를 연결하는 국제운하입니다. 1948년까지는 이곳을 빌헬름 황제 운하( Kaiser-Whilhelm-kanal )라고 불리어졌다고 해요.
● 운하 총길이는 약 98km입니다. 참고로 지중해와 홍해 (수에즈 만)을 연결하는 수에즈 운하의 길이는 193 km이며 태평양과 대서양을 연결하는 파나마 운하는 80 km의 길이 라고 해요. 이 길이가 길지 않아 보여도 여기를 통과하지 않고 돌아간다면 15,000km 거리를 돌아서가야 한다니 운하가 건설되고 얼마나 시간과 에너지가 단축된 것인지 알 수가 있네요.
운하를 항해하는 도선사가 찍은 사진입니다. 대형배가 운행을 할 때는 폭이 좁기 때문에 정교하고 정확한 배운행이 필요하기에 집중을 해야 할 때가 많다고 합니다. 힘이 들 때도 있지만 풍경은 정말 좋다고 하네요.
지나가는 길에 들렀어요!
●북쪽 모퉁이에 위치한 작은 시골마을은 각별히 휴가를 올만큼의 관광지가 아니라 손님이 일부러 찾아오기 위해선 그리 매력적이지는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찾아오는 손님이 있을 땐 정말로 반갑답니다.
●그러나 유일하게 지나가는 길에 들러는 경우엔 요트를 타고 갈 때나 혹은 크루즈를 탔을 때 입니다.
여름에는 종종 이렇게 손님들이 찾아옵니다.
집 앞에 있는 갑문 옆 요트주자장에 배를 주차 (?) 시키고 이곳으로 오라는 친구의 연락을 받고 정원에서 포도를 따서 가져갑니다. 걸어서 약 5분이면 빠른 걸음으로 충분합니다.
배 위에 올라 일단 맥주로 건배를 하고 반가운 인사를 합니다.
앞 배와 이웃하여 나란히 있다 보면 금방 친해지고 맥주 한 병 건네면 밤새 떠들 수도 있지요. 북독일의 전형적인 자유형 마도로스 모습을 한 멋진 아저씨에게 사진포즈를 취해달라고 했더니 이렇게 해주시네요!
밤 8시가 넘어서자 해가 지기 시작합니다. 까마귀들이 갑자기 엄청나게 대 이동을 합니다. 내일은 아마도 비가 오거나 할 것 같아요. 날씨가 변동이 있을 때 이렇게 까마귀들이 어마어마하게 하늘을 덮더라고요.
어둠이 내려앉고 밤이 깊어가자 수문이 열리는 소리가 참으로 정겹게 들립니다. 킬에서 이곳까지 8시간을 항해한 이 친구들은 신나는 수다를 떨다가 음악이 필요하다며 독일선원들이 좋아하는 바다의 노래를 틀고서 작은 소리로 따라 부르네요.
글 마무리
운하옆에 살아서 좋은 점은 시원한 바닷바람과 더불어 아름다운 배를 다양하게 구경할 수 있으며 뱃고동소리 가 평화롭게 느껴져서 마음이 편해지기도 하다는 것입니다. 요트 위에서 즐기는 낭만은 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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