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시대는 시각 이 주류를 이루는 때이다.
눈으로 봐서 이쁘다 잘생겼다 를 보고 사람을 판단하고 능력으로 연결시킨다.
외모가 출중하다면 지금은 많은 것 이 가능하다.
예전에는 인성을 보고자 애썼다면 그런 노력을 하기를 피곤해한다.
두뇌회전이 빨라졌고 엄청난 지식의 양이 들어있지만 사람과의 관계에서는 서툰 것이 요즘사람들의 특징인 것 같다.
독일에선 외모가 그리 중요하지 않는 것 같다.
여자들이 화장을 하거나 외모를 가꾸는 데는 거의 신경을 쓰지 않는 것 같다.
드러나 보이는 것보다 그 사람의 내면을 파악하고자 노력을 한다.
그러다 보니 사람 사귀는데 시간이 꽤 오래 걸린다.
아름다운 외모를 싫어할 사람이 어디 있겠냐마는 그것이 우선은 아니라는 게 명백한 것 같다.
그다지 눈에 띄게 이쁜 얼굴이 아니라 외모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가 적어서 여기서 지내는 것이 마음이 편한 것도 있다.
맨얼굴로 나가도 외모지적질 당하지 않으니 말이다.
오늘 예전에 함께 대체의학공부했던 멤버 몇몇을 오랜만에 만났다.
그사이 아이 둘 엄마가 된 사람도 있고 개인 의원을 열어 승승장구하는 사람도 있었다.
우리는 그사이 일어난 일들과 직업에 관한 이야기들을 나누느라 쉼 없이 수다를 떨었다.
아침 일찍 나가느라 화장도 못하고 대충 나갔지만 누구 하나 드러나 보이는 외형에 대해 말하는 이 없었다.
작년에 한국에서 비슷한 상황이었었는데 그땐 친구들의 핀잔을 들었었다.
게다가 어떤 첫 모임에선 외모로 인한 차별 같은 것도 받았었기에 독일과 가끔씩 비교를 해보게 된다.
누구나 드러난 외모가 아니라 해도 각자 장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외모가 끼치는 영향력은 막강한 것은 인정할 수밖에 없다.
받아는 들이지만 세상이 내면에 아름다움을 더 집중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 역시 간절하다.
내 안에 있는 보물을 발견할 수 있는 사람이 많아지기를...
<외모로 사람을 취하지 말라 하였으나, 대개는 속마음이 외모에 나타나는 것이다.
아무도 쥐를 보고 후덕스럽다고 생각은 아니할 것이고, 할미새를 보고 진중하다고는 생각하지 아니할 것이요,
돼지를 소담한 친구라고는 아니할 것이다. 토끼를 보면 방정맞아는 보이지마는, 아무리 해도 고양이처럼
표독스럽게는 아니 보이고, 수탉을 보면 걸걸은 하지마는 지혜롭지는 아니하여 보이며, 뱀은 그림만
보아도 간특하고 독살스러워 구약작자(舊約作者)의 저주를 받은 것이 과연이다 해 보이고,
개는 얼른 보기에 험상스럽지마는 간교한 모양은 조금도 없다. 그는 충직하게 생기었다.
말은 깨끗하고 날래지마는 좀 믿음성이 적고, 당나귀나 노새는 아무리 보아도 경망꾸러기이다.
족제비가 살랑살랑 지나갈 때, 아무라도 요망스러움을 느낄 것이요, 두꺼비가 입을 넙죽넙죽 하고
쭈그리고 앉은 것을 보면 아무가 보아도 능청스럽다.
그리고 벼룩은 얄밉게 보이고, 모기는 도섭스럽게 보인다. -이광수 李光洙 / 우덕송 牛德頌
[출처] ※외모에 관한 어록, 격언, 속담 루나 시아 님의 글을 옮겨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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