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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베르디의 아이다 를 이탈리아 베로나 원형극장에서보다 오페라는 친숙하지 않은 장르이다. 아마도 독일에 살지 않았더라면 이렇게 오페라의 매력에 빠지지 않았을 수 있다. 결혼 20주년 기념으로 로미오와 줄리엣의 배경이 된 베로나로 여행지를 택한 건 의미부여에선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생각되었다. 무엇보다 원형극장(콜로세움 ) 아레나에서 오페라 공연을 본다는 건 가슴 벅찬 감동이었다. 오래전 우연히 베로나에서 "카르멘"을 보고 나서 찐한 여운을 가졌었기에 다시 한번 그 감동을 느끼고 싶었다. 오페라는 대사가 노래로 불리어지기에 감정표현이 더 풍부하다. 그래서 빠져들고 이미 알고 있는 뻔한 내용이어도 매번 가슴이 아려오기도 하고 벅찬 설렘으로 심장을 요동치게 하기도 한다. 6월 하지가 지난 지 얼마 안 된 긴 낮의 시간에 베로나 도시는 밤 이 찬란하게 빛났다. 주세페.. 2023. 6. 28.
지구상에서가장아름다운 은신처 스위스씰스마리아Silsmaria (1) 독일 린다우에서 스위스 질스마리아 (Sils maria) 까지는 약 180 km 떨어져 있다. 두 시간 반정도 걸리는데 가는 길에 리히터슈타인이라는 아주 작은 나라를 지난다. 속력을 많이 내지 않고 가는 도로라 예상시간이 좀 더 많이 걸린다. 린다우에서 너무나 더웠기에 스위스의 시원한 공기를 생각하니 마음이 가벼웠다. 더운 게 훨씬 좋을 것이라는 내 고정사고가 깨진 여행이었다. 에어컨 없는 숙소의 밤 은 길고 고통스러웠는데 다음 이탈리아 여행지 한 곳의 숙소가 에어컨이 없다는데 벌써 걱정이 된다. 긴 터널 몇 개를 지나고 높은 산 허리춤을 지나니 터어키색 호수가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온도가 다른 바람은 차창을 내리니 서로 안으로 달려들려고 다투듯 요란스럽게 들어와 열 올라 붉어있는 얼굴을 시원한 손으로.. 2023. 6. 24.
독일 린다우 여행( feat 여행의이유) 짐은 전날 다 싸놨고 새벽에 일어나 커피만 끓여서 준비해 둔 도시락 챙겨 차에 싣고 약 4주 채 안 되는 여행이 시작되었다. 시내에 출근 교통체증을 피하려면 새벽 5시 전 이라야 해서 3시 반에 일어나 긴 여행을 위한 철저한 단속을 하였다. 여행은 역시 떠나기 전 준비가 설레고 좋다. 이번에는 내가 가고 싶은 곳 위주로 정했다. 그래서 기대된다. 행선지는 스위스 (씰스마리아) 이탈리아 (토스카나 베로나, 플로렌스, 베니스 ) 오스트리아 이렇게 될 것이다. 차를 가지고 이동하기에 미리 준비해 놓을게 필요하다 스위스나 오스트리아는 통행권을 미리사서 자동차에 부착하는 게 좋다. 독일의 최남단 도시 린다우가 첫 번째 목적지이다. 우리 집에서 출발해서 887 킬로미터가 된다. 차가 막히지 않으면 9시간 걸리는데 .. 2023. 6. 23.
근육 이 당신에게 말하는것! 맛사지 로 배우다 오래전 경혈지압 수기요법 전문사설 교육기관에서 공부를 한 적이 있다. 인체에 대해 공부하다보면 가지고 있던 상식을 넘는 놀라운 것을 발견한다. 다리가 절이거나 어깨가 뭉치거나 하면 단지 불편한 상태에만 집중을 하는데 그보다 더 많은 감정의 표현을 몸을 이루는 뼈 골격 근육 이 나름의 방식으로 의사표시를 한다고 한다. 그들의 언어가 그런 통증으로 나타날때도 있고 혹은 가끔씩 침묵할 때도 있다. 그러다 침묵은 어느날 문득 폭발을 한다. pixabay 경락과 지압 마사지 우리는 몸이 찌뿌둥하거나 피곤할 때 또는 미용적 목적으로 마사지를 받으러 간다. 한 번은 들어봄직한 경락마사지와 지압마사지는 거의 비슷하지만 경락은 동양의 경락이론에 바탕을 두고 발전한 수기요법이며 신체교정 수기요법 개념과 결합되어 있으며 지.. 2023. 6. 21.
6 월 독일에 피는 장미 란? 하지 이전까지 낮의 길이는 극적으로 길어집니다. 밤 11 시 가 되어도 얼굴을 알아볼 수 있을 만큼의 밝기입니다. 거뭇거뭇 어둠이 내려질때까지 보통 못 기다리고 방문 셧트를 내려서 잠자리에 들 때가 더 많습니다. 오랜만에 오후엔 둑을 지나 좁은 길 로 장미꽃이 흐드러지게 핀 커피숖에 갔습니다. 최서우가 찍다 커피와 케잌을 먹으면서 릴케의 시를 읽어내리다 시평에 있는 '인생은 멋진 것이다 ' Das Leben ist eine Herrlicbkeit' 부분에서 장미에 가시가 찔려 파상풍으로 그것이 결국 죽음으로 가게 되었는데 과연 병상에서 "인생은 멋진 것이다"라고 한 것에 의아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나 같으면 욕 이 먼저 나올 것 같거든요. 혹은 억울하다느니 불만이겠죠. 원인과 결과가 내 의지와 무관할때 .. 2023. 6. 20.
신화속 불륜의상대 민트 의 모든것 바깥문 아래 작은 돌멩이 사이로 치밀하게 민트가 올라오고 있었다. 잡초가 오르지 못하게 검은천으로 흙 이를 덮었으나 페퍼민트는 아랑곳하지 않고 더욱더 투쟁적으로 블록사이의 공간을 적극 활용하여 꼿꼿이 올라왔다. 어떤 상황에도 굴복하지않는 민트의 생명력을 보며 경외심이 든다. 그러나 어쩌다 뿌리 하나가 꽃밭에라도 놓이게 되면 나의 존경심을 분노로 바뀌게 한다. 다른 꽃들이 뿌리내릴 곳까지 점령하는 깡패로 돌변한다. 씨가 생기는 게 아니고 뿌리로 번식을 하며 무성생식을 한다고 나와있는걸 보면 이들이 뿌리를 미친 듯이 세력을 확장하는 것은 본능인 것이다. photo by 최서우 지금은 민트의 시기이다. 저마다의 꽃들이 만발하는 정원에서 민트는 꽃이 아닌 잎으로 자신의 매력을 어필한다. 잎을 따다가 뜨거운 물을.. 2023. 6.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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