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전체 글307

콩나물 키우기 에 성공하다 여러 반찬 중에 좋아하는 게 콩나물이다. 맛이 가장 중립에 가까우며 아삭한 식감과 어떤 양념을 하든 자신을 버리고 그 양념에 기꺼이 화합을 하는 매력적인 재료이다. 시골이라 한국음식재료 구입은 가끔씩 시내에나 가야 가능한데 어쩌다 콩나물이 겁나 먹고 싶을 땐 아쉬운 마음이 많이 든다. 그래서 집에서 콩나물을 키워보려고 부단히 애를 썼다. 심지어 콩나물 키우는 기구까지 사 와서 시도를 했었다. 10번 해서 한번 성공했다. 중국가게에서 산 콩은 아예 싹도 안 나고 썩어버렸다. 정성 들여서 물을 주기를 삼사일 하다 서서히 썩어가는 콩을 마주하면 맥 빠지고 속상하다. 싹이 좀 나는가 싶더니 자멸해 버렸다. 한국에서야 흔하디 흔하고 비교적 저렴한 가격이지만 흔하다고 귀하지 않은 건 아니다. 콩을 골라내고 물주는 .. 2023. 7. 14.
헨리 데이빗소로우 의 오두막같은 오~ 홈 마이 스윗홈 북쪽으로 올라올수록 공기가 점점 달라진다. 10시간 을 달려 집에 도착하니 내 몸의 세포들이 먼저 환호를 하고 앞장서서 집문을 열었다. 정체되어 묵은 공기가 너울거리며 밖으로 나오자 오래된 집 냄새가 났다. 거실에 쳐진 커튼을 걷고 창문을 하나하나씩 열었다. 저녁 되면 온도가 여지없이 내려가는 북쪽의 날씨가 이토록 반가울수 없다. 얼마 전까지 몽롱해질 만큼의 더위가 그립다고 말한 적 이 있는데 3주간 체험해보고 나니 그 또한 못할 짓인 거 나는걸 알게 되었다. 남쪽이탈리아는 우리 한국처럼 습하고 더워서 기분이 썩 좋지 않았다. 괜한 짜증이 올라와서 같이 있는 사람에게 불편하게 한 적도 있었다. 여기 북쪽 내가사는곳은 미친 듯이 더운 날은 일주일을 넘긴 적이 없고 밤에 잠을 못 잘 정도는 몇 년에 한 번씩.. 2023. 7. 13.
북 이탈리아 육류 요리 말고기 요리는 북 이탈리아 Bassano del Grappa (바사노 데 그라파)에서 별미라며 지인이 이번 여행에서 꼭 먹어봐야 한다며 강력추천을 하였습니다. 남편이 워낙 호기심을 보여서 나의 취향보다는타인을 배려해서 유명 레스토랑으로 발길을 향하였습니다. 저는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고 그리고 말의 둥글고 큰 눈망을 이 자꾸 떠올라 시식을 해볼 엄두가 쉽게 나지는 않았습니다만 맛 은 궁금했습니다. 생고기와 불고기처럼 구운것 , 그리고 훈제소시지 형태로 다양하게 요리를 하여 한 접시에 나왔는데요 구운 고기는 생각보다 맛이 괜찮았어요. 물론 아주 쪼끔만 먹어봤습니다. 남편은 아주아주 만족해 했어요. 그다음 요리로 나온건 여러 양념으로 무쳐서 송로버섯을 올린 것이었는데 고기가 쌩으로 보여서 이것을 맛보는 것.. 2023. 7. 12.
독일의 묘지 ,죽음은 명랑하다 내가 좋아하는 산책코스는 Friedhof (묘지 ) 주변을 에워싸며 걷는 길이다. 가끔씩 묘지 안으로 들어가서 죽은 자 들과 대화를 하기도 한다. 처음 독일어 배울때 Friedhof 가 묘지인 것에 꽤 매력을 느꼈다. Fried는 평화의 의미라고 배우고 있었고 hof는 뜰, 안마당이라는 해석이니 "평화로운 뜰"인데 이 두단어가 합쳐져서 묘지라는 뜻이 되는 걸 보고 기가 막히게 말을 잘 만들었구나라고 여겨졌다. 이곳의 묘지 는 숲이 우거지고 꽃과 나무로 잘 어우러져 공원 같은 느낌을 준다. 우리네처럼 봉오리를 높이올리거나 하지 않고 비석 같은 것으로 세워져 있다. 시아버지께서 돌아가셨을때 묘지를 그분의 아버지와 같은 자리에 하는게 너무나 이상하게 여겨졌었다. 내 상식으로는 이해하기 힘들었던 점이었는데 유교.. 2023. 7. 7.
이탈리아 여행중 병원응급실 경험이야기 해외여행중 의 응급실 을 가야할 일 이 생긴다면? 여행은 언제나 즐겁습니다. 3주간 계획으로 떠난 유럽여행을 자가용으로 다녀왔어요. 긴 여행의 마무리는 오스트리아를 거쳐 독일로 들어왔어요. 북독일 에 살기에 오스트리아를 지나 독일로 들어왔지만 900 킬로는 더 달려야 합니다, 그래서 남쪽 독일 보덴제 근교에서 5일간을 더 머물예정입니다. 먹고 마시고 사랑하라 그곳은 이탈리아 이탈리아 토스카나를 거쳐 그라파( 와인증류주 인)로 유명한 바사노 델 그라파( bassano del grappa) 에서 먹고 마시고 관광하고 의 정점을 찍게되었습니다. 이곳은 지인이 살고있어 약 17년 정도 4,5년마다 한 번씩 오니 마치 고향 같다고나 할까요? 마음이 편해서 여기선 그냥 무조건 많이 먹고 마시고 수다떠는곳입니다. 너.. 2023. 7. 7.
음식과 성격의 상관관계 먹는 것에 진심인 우리 부부는 여행 때에도 음식에 대한 애착과 진정성이 도드라집니다. 짐쌀 때 기본 소스를 준비해서 요리가능한 펜션에 투숙할 경우엔 근교에 장이 서는 걸 체크해서 재료를 사러가기도하고 그것이 여의치 않을때는 슈퍼에서라도 먹거리준비를 하죠. 독일이나 영국은 사실 여행지에서 음식불만이 가장 많습니다. 물론 북유럽도 쫌 입맛을 만족스럽게 하지 못하였습니다. 미국은 곳곳이 한인슈퍼가 엄청나게 큰게 어딜 가나 있고 한국음식점이 워낙 많고 맛도 있어서 미국음식자체로는 뭐라 토를 달지 않아도 될만합니다. 여러 나라를 다니면서 가장 만족도가 좋은 곳이 이탈리아입니다. 로컬음식은 진짜 감탄사가 절로나옵니다. 프랑스도 빠지지않는 맛있는 요리가 많고요. 최서우 가 찍다 여행지에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긴 해도 .. 2023. 7. 4.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