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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눈앞에는 아내의모가지가 벼락처럼 내려떨어졌다- 이상의날개 마지막 드디어 마지막 장입니다. 슬픈데 그 무기력함의 푸르름이 가슴팍을 내려치는데 희망의 날개가 내 겨드랑이에서도 스멀스멀 돋아나고 있음이 느껴집니다.  다 같이 한번 날아올라볼까요?   이 상 작가의 날개 마지막 장  너는 그야말로 나를 살해하려던 것이 아니냐고 소리를 한 번 꽥 질러 보고도 싶었으나 그런 깅가밍가한 소리를 섣불리 입 밖에 내었다가는 무슨 화 를 볼는지 알 수 있나.   차라리 억울하지만 잠자코 있는 것이 우선 상책인 듯 싶이 생각이 들길래 나는 이것은 또 무슨 생각으로 그랬는지 모르지만 툭툭 털고 일어나서 내 바지 포켓 속에 남은 돈 몇 원 몇 십전 을가만히 꺼내서는 몰래 미닫이를 열고 살며시 문지방 밑에다 놓고 나서는 나는 그냥 줄달음질을 쳐서 나와 버렸다.  여러 번 자동차에 치일 뻔 하.. 2025. 2. 24.
나를 밤낮으로재워놓고 아내는 내가 자는동안에 무슨짓을했나?-이상 날개 15 학교 가기 싫어서 아프다고 엄마에게 거짓말하고 집에 있게 되었어요. 진정 나는 아파야 했기 때문에 아플 수 있는 모든 것들을 최대한 동원해서 했어요.  아프다~아프다~~ 최면을 걸고 있으니 진짜 열도 나는 것 같고 얼굴이 노랗게 되는 것 같았어요.  사실 아침에 먹기 싫은 파를 억지로 먹었기 때문인지 배도 아팠기에(이건 역력한 사실이었고요)  엄마는 걱정스러운 눈으로 누워 있으라 했어요. 저녁이 되자 엄마는 학교에서 열심히 공부한 동생들에게 통닭을 만들어 주겠다 하면서 큰언니는 아프니 이것을 먹을수는 없을 것이라고 하더라고요. 요리하는 동안 냄새가... 튀기는 고소한 기름냄새가 점심을 굶은 나의 코를 자극했어요. 그 미칠 듯이 위장을 자극하는 맛있는 통닭의 냄새는 지금도 잊을 수 없어요.  학교를 가고 .. 2025. 2. 22.
시간을 매매하는 시대가 온다면? 돈으로 시간을 사서 젊어지면 좋은가?-독일 영화 "패러다이스 " 오랜만에 독일영화를 봤습니다. 독일드라마가 워낙 재미없어서 예전에는 독일영화에 큰 기대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의외로 독일영화 꽤나 재미난 게 많습니다. 저의 최애 영화목록에 두세 개 들어가 있는 걸 보면 장담할 수 있어요.  이번에 본 영화는 2023년에 나왔던 영화입니다.  흥미로운 콘셉트이라 재밌게 봤습니다.    영화 출시:2023년 7월 27일 넷플릭스 런닝타임 : 1 시간 56 분 장르: 드라마, 공상 과학 감독: 보리스 쿤츠 (Boris Kunz)각본: 피터 코살라(Peter Kocyla), 사이먼 앰버거(Simon Amberger)출연 : 코스챠 울만, 마를렌 탄치크, 리사-마리 코롤   파라다이스 (Paradise) 영화에 대해영화의 시나리오를 쓴 피터 코실라 와 사이먼 앰버거는 가까.. 2025. 2. 21.
하느님도 나를 칭찬할수도 처벌할수도없는것같다 -이상 의 날개 14 자발적 고립이라면 참을 수 있으나 어쩔 수 없이 강제적으로 사회와 떨어진다면 견디기 힘들 것입니다. 인간은 자유의지가 존재하니 그 고립의 상태를 벗어나고자 한다며 능히 해방될 수 있겠지만 그런 능력을 모두가 다 가지고 태어난 건 아닙니다. 자기를 너무나 사랑해서 가족조차도 버릴 수 있는 냉정함이 있어야 가능하겠지요.  뻔히 나를 이용하고 있다는 걸 알면서도 당해주는것(?) 이 가족관계인 것 같습니다. 부부사이도 마찬가지겠고요.  그 사람이 나라는 도구가 있어야 행복하게 잘 산다면 기꺼이 사용하라고 등을 내밀어 도마를 자처합니다. 등 위에서 칼질하고 있는 그 사람은 인지를 못합니다. 요리해서 맛있는 걸 먹게 된다는 본능만 있으니깐요. 자신의 등이 피를 철철 흘리면서도 참고 인내하는 그 가 지금 당신 곁에 .. 2025. 2. 19.
파상풍 예방접종을 중요시하는 독일- 파상풍 예방주사맞은후 어제 파상풍 (Tetanus ) 주사를 맞았어요. 주치의가 파상풍 주사를 꼭 맞아야 하는데 나에게는 예방주사 기록지가 보관이 안되어있다면서 다른 예방주사는 본인이 선택을 하겠지만 파상풍은 주치의로서 꼭 권유를 하니 바로 날짜를 잡아주겠다 하였어요.  예방주사에 대해 공포감이 있어서 왠만하면 피하고 싶었지만 이토록 강력하게 말하니 맞아야 했습니다.  이렇게 생긴 예방주사 카드가 있는데 저는 이제야 만들었습니다.  기록지가 없는 게 의아하지만 남의 나라 사니 뭔가 어설프고 명확하지 않은 것들이 자주 일어납니다.  보통은 진료 받기위해 한 달 넘게 기다려야 하는데 제가 정기검정받으란 간 날 이틀 후에 바로 잡아주셨어요.  아침에 예약이 잡히어져서  단단히 마음먹고 갔어요. 코걸이와 문신 가득히 한 간호사 혹은.. 2025. 2. 19.
나는 아내의 이름을 속으로 불러보았다- 이상 의 날개 13 감기에 걸려서 약을 먹다 보면 약기운에 취해 환상이 보이는 것 경험하신 적이 있으신가요?   20대 초반, 친구랑 같이 나간 자리에서 첫 번에 보고 반해서 미친 듯이 사랑에 빠져서 서로가 좋아한다고 단정하고 전화하고 편지도 쓰며 애정을 키워나갔어요. 혼자가 부끄러워 친구를 대동하고 만나곤 했어요.  그런데 진전이 안되고 나만 애를 태우고 있다는게 느껴질 즈음에 김건모의 노래가사처럼 친구와 그 사람이 사랑하는 사이가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엄청나게 충격 먹어서 죽으려고 했었는데요, 감기약 많이 먹으면 죽을 수 있다는 말을 들은 것 같아서 감기약 여러 알을 한꺼번에 삼켰어요. 그랬더니 몸이 붕~ 뜨는 것 같기도 하고 멍하니 어떤 다른 소리도 들리고 그 사람 손이 내 머리를 만지고 있는 듯하였던 그런 경험.. 2025.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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