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독일시골생활231 열매 익기전 내리는 비 는 원망 이다! 지난주까지 하염없이 비가 내렸다. 막 익어가기 만을 기다리고 있던 텃밭의 토마토며 고추며 호박들이 괴로움으로 아우성치는 게 들렸다. 그들의 몸이 뭉게지고 종내에는 썩어가고 있었다. 하늘을 쳐다보며 " 고마해라~ 이제 고마해라" 라고 외쳤지만 하늘은 아랑곳하지 않고 거의 3주간을 중간중간 하루정도만 그칠뿐 지속적으로 내리고 있었다. 그러다 엊그제부터 오늘 3일째 연이어 해가 나니 밭이 서서히 물이 빠지고 뽀숑뽀숑해지기 시작했다. 잡초가 더 많이 자라보이는건 기분 탓일 것이라 여기며 열매가 열린 채소들부터 챙겨 살펴본다. 성 한게 별로 없다. 제일 처참하게 작살난건 토마토이다. 뭉개지고 잎사귀와 함께 시커멓게 삭아들 어서 병력이 짙어 보였다. 직접 촬영한 우리 텃밭의 토마토 사진 이들을 보며 우리네 삶에 빗.. 2023. 8. 24. 함부르크 엘프 필하모니(Elbphilharmonie) 콘서트홀 소개 함부르크의 랜드마크 가 된 엘프필하모니 (Elbphilharmonie)에 대해 좀 더 자세한 소개를 하고 싶어 글을 써본다. 사진 한 장으로만 보여주기엔 아쉬움이 남아서이다. 그리고 재작년 엘프필하모니에서 공연을 보며 그 화려한 음향과 콘서트홀 내부의 아름다운 모습을 꼭 보여주고 싶기도 했다. 엘프필하모니 의 설계와 계획 스위스 바젤에 본사를 둔 건축회사 Herzog & de Meuron (헤어촉 엔드뫼롱)에 의해 설계되었다. 설계사와 함부르크 시, 그리고 건설시공업체 Hochtief 이렇게 3사가 하다 보니 여러 의견이 엇갈리고 마찰과 분쟁을 겪으며 긴 공사기간을 가졌다. 건설비용 은 처음 예상한 것보다 훨씬 초과한 7억 89백만 유로 가 들어갔다. 2007년 공사를 시작하여 오픈 일 2017년까지 1.. 2023. 8. 22. 함부르크 도시 친구와 여행은 어떤가? 해외에 살다 보니 친구나 지인들이 한번 방문하면 기본적으로 일주일은 머물다가 간다. 대부분 그 이상 머물지만 이번에 온 지인은 일주일을 함께 보냈다. 시간이 어떻게 간지 모르게 빨리 지났다는 생각도 들지만 한편으로는 나의 일상이 정말 사라진 것은 좀 아쉬운 것도 있다. 그렇다고 혼자있을때의 내 일상이 생산적이었거나 정말 아쉬워할 만큼 시스템적이었냐 하면 그것도 아니었는데 이상하다. 매일매일 이 단순하고 느슨한 생활이다. 무료하기도 한시간들, 똑같은 것의 반복이다. 이 반복은 때로 가장 안전하고 나를 지켜주는 행복한 순환이기도 한것같다. 어렸을 땐 친구랑 주야장천 있어도 너무너무 좋았는데 지금은 체력이 달려서 피곤이 밀려온다. 힘이 든다는 생각이 문득문득 들기도 해서 스스로도 놀라게 된다. 분명 좋은데~ .. 2023. 8. 20. 독일 쏘세지 커리부어스트 (Currywurst) 독일의 유명한 음식 중 하나는 소스에 카레가루를 뿌린 카레부어스트이다. 이것은 베를린 샤를로텐부르크 지역의 칸트/카이저-프리드리히-슈트라세 모퉁이에서 스낵바를 운영해 온 레스토랑 경영자 헤르타 호이어(Herta Heuwer)가 발명한 것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훈제되지 않은 소시지를 사용하며 토마토페이스토에 각종 향신료를 넣어 만든 토마토케첩소스에 카레가루를 듬뿍 뿌려서 제공된다. 대체로 감자튀김과 같이 먹으면 환상적 궁합이다. 마요네즈를 덮어서 입안으로 밀어 넣으면 중독성 강한 맛이 난다. 그래서 베를린에 가면 반드시 먹어야 할 것 중 하나이다. 물론 꼭 베를린에만 국한된 건 아니다 나는 함부르크 근교에 살고 있어 함부르크 카레소시지가 최고라고 생각하고 있다. 유명한 곳으로 curry 61과 curry .. 2023. 8. 18. 한 비건 채식주의자 의 죽음 을 보며.. 수백만명의 팔로우를 가지고 있는 채식주의자 잔나 삼소노바가 39세라는 젊은 나이에 사망을 한 기사가 얼마 전 올라왔었다. 그녀는 4년 동안 극단적으로 육류를 제한하고 철저한 비건 식단을 주장해 왔다. 그녀가 먹는것이라곤 해바라기 씨 나 새싹 들, 과일 스무디 , 주스 등이었는데 이것들 모두 익히지 않은 생으로 먹어야 건강한 음식이라고 믿었다. 사진출처:ZUM 뉴스 러시아국적의 잔나 삼나 소바는 주변의 사람들이 원래나이보다 늙어 보이는 이유가 "정크푸드" 때문이라고 스스로가 분석학여 이후 채식에 본격적으로 입문하여 자신만의 레시피를 만들어 소셜미디어를 통해 알려왔다. 건강에 대한 소신이 또렷하여 너무 심하게 여위어가는 그녀를 걱정하는 주변의 만류에도 생각을 바꾸지를 않았다. 친구들이 동남아 여행지에서 만났.. 2023. 8. 15. 한국에서는 소주를 마셨고 독일에선 콘(korn)을마신다. 거참, 소주 마시기 좋은 날씨구만.. 북독일은 밤 기온이 9 도에 그치고 낮엔 며칠째 폭풍이 불어 기껏 낮기온이 12도에 머물고 있어 뜨끈한 국물이나 차가운 음료대신 몸을 따뜻하게 데워줄 소주가 안성맞춤이다. 그런데 소주가 여기선 비싸다. 그나마 도시에나 가야 마실수있다. 언젠가 베를린 에 놀러갔을때 한국식당에서 소주를 시켰다가 2만 원을 넘는 가격에 기겁을 해서 다시 철회했던 기억이 있어 이후엔 소주를 독일에서 마실엄두를 내지않았다. 그러다 우리아버지가 반주로 소주를 마시듯이 동네아저씨들이 모이면 꼭 소주와 아주 흡사한 Korn (콘)이라는 것을 마시는걸을 우연히 보았다. 잔 도 소주잔과 사촌 같은 모습이었다. 이것을 보고선 유래카~ 외치며 얻어 마셨는데 그 맛이 과연 소주를 대신할만하다고 생각을 하게.. 2023. 8. 11. 이전 1 ··· 28 29 30 31 32 33 34 ··· 39 다음 반응형